목록분류 전체보기 (485)
김사장의 짧은 리뷰
로미오와 줄리엣의 근대적 해석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고 이후에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에 더불어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가질 것이다. 맥스(브래드 피트)와 마리안(마리옹 꼬띠아르)은 스파이다. 둘은 독일 대사 암살 작전으로 카사블랑카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이내 사랑에 빠진다. 전쟁 통에서 안나라는 아이를 가진 둘의 평화로운 삶에 마리안이 독일의 스파이라는 의심이 끼어들고, 마냥 평화롭던 둘은 급격하게 위태해진다. 2시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가진 의 핵심은 후반 1시간이다. 전반 1시간이 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후반 1시간은 냉전체제라는 시대적 상황이 야기한 비극을 집중적..
믿고 보는 픽사&디즈니가 돌아왔다. 전작들에 비해 “보다” 탄탄해진 다원주의와 여성주의를 들고서 돌아온 픽사&디즈니는 ‘모아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여전하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꿈과 열정에 대한 신화를 늘어놓는다. 오프닝 시퀀스 전에 있는 단편부터 한껏 쏟아내는 이야기를 보노라면 이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텔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는 (작중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남태평양 군도, 그 중에서도 사모아인(혹은 마오리족이나..)의 모습을 한껏 머금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마우이의 목소리 역을 맡은 드웨인 존슨(프로레슬링 선수 더 락)이 사모아인이다! 덧붙여 마우이의 모습은 로드호그(블리자드 사에서 개발, 제공하는 FPS 게임의 한 캐릭터)의 ‘토아’ 스킨과도 매우 닮았다. 토아 스킨이 사모아인을 컨셉으로 했다는..
새로운 행성의 개척을 위해 5,000명의 승객을 태운 우주선이 우주를 달린다. 120년의 여정에서 90년이나 일찍 남자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여자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이 깨어난다. 우연하게도 남녀 한 쌍이다. 둘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엔 위기가 닥친다. 그리고 다시 사랑이 회복된다는, SF장르를 표방한 로맨스 영화다. 이 영화의 반전은 굉장히 초반에 나온다. 그런데 그 반전이 예고편을 통해 짐작한 영화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지라, 충격이라기보다는 배신감에 뒤통수가 얼얼한 기분이다. 주인공들은 90년이나 일찍 깨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진다. 본디 각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기가 있었고, 꿈꾸던 모습이 일시에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한 우주선의 내부시설로..
무스비. 이 영화를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그런 것일까.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시간을 잇는 것도 무스비’. 미츠하와 타키는 꿈(이라고 착각하는)을 꾼다. 이성과의 바디 체인지는 이전에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루었던 소재다. 제법 고전인 (1997)부터 최근에는 드라마 (2010) 등등. 그러나 에는 ‘무스비’라는 철학적이고 신화적인 힘이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망각이라는 압도적인 힘에 최선을 다해 저항한다. 소중한 사람, 잊어선 안되는 사람, 잊고 싶지 않았던 사람. 그들을 이어주는 것이 ‘무스비’다. 끈목으로 형상화된 둘의 인연의 실. 망각 앞에 무너진 기억의 편린은 시간과 공간..
2016년 영화시장은 일종의 황금세대였다. 영화 결산을 쓰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던 순간이 떠올라 설레는 영화들이 많다. BEST 5와 WORST 3를 선정했다. 자신의 순위 및 리뷰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듯. 그 외 점수별로 영화 목록을 정리했다. 결정적으로 극장에서 107편의 영화를 봤지만 한동안 바빠서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고, 정말 보고 싶던 영화들이 상영관이 거의 없다던지, 여러 이유들로 놓친 영화들도 많아 아쉬운 해였다. 원래 목표는 월 10편씩 총 120편이었으나 13편이나 미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점. BEST 51. 라라랜드(2016.12.07 개봉) - 10점2. 유스(2016.01.07 개봉) - 9점3. 캐롤(2016.02.04 개봉) -..
(2013)로 제법 호평을 받았던 조의석 감독이 범죄 액션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과 , , 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형 범죄 액션은 생각보다 힘겨운 도전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봉 첫 날 예매율 6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그 속내는 기대 이하의 내용이라 당초 천만 관객이라는 예상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진회장(이병헌), 진회장의 부하 박장군(김우빈), 김엄마(진경), 진회장을 잡으려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 김재명과 같이 팀을 꾸리고 있는 신젬마(엄지원), 변호사 황명준(오달수) 등 하나같이 쟁쟁한 이름들만 넘쳐난다. 그리고 에서도 증명되는 사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것이다. 첫째, 악당들..
일루미네이션의 새로운 영화다. 시리즈, (2015), (2016)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디즈니, 픽사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 귀여움을 잔뜩 두르고 나왔다. (2016)와 비슷하면서 다른 동물들의 세계를 다루는 은 와는 달리 ‘예능’을 통한 삶의 지혜를 던져준다. 빚더미에 앉아있는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상황의 탈피를 위해 새로운 극을 준비한다. 그것은 바로 노래 콘테스트.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Kpop스타, 코리아 갓 탤런트, 보이스 오브 코리아, 기적의 오디션 등 우리나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없이 범람했던 적이 있다. 현실에서는 악마의 편집, 사연 팔이 등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던 반면 영화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 장점. 영화 초반, 잘못 쓰인 상금에 혹한 참가자들이 문전성시..
흔히 ‘심장이 뛴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뛴다기보다, 무언가 설레는 일을 할 때의 감정을 빗댄 표현이다. 이 영화의 제목, ‘심장이 건너뛴 박동’은 멈춰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 톰(로망 뒤리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10년간 피아노를 잊고 살아왔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우연한 기회로 다시 피아노를 마주 보게 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이다. 결과적으로 톰은 꿈을 되찾기 때문에 ‘건너뛴’ 박동이라는 제목이 되었지만 우리는 어떤가? 우리가 잊고 지내온 꿈은 무엇인가? 과연 우리의 심장은 지금 뛰고 있는가? 그 어떤 말보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 심장의 박동은 아직 뛰고 있는가. 평점은 7/10.
107번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시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로맨스다. 시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영화는 많다. 대표적으로 시리즈나 시리즈라든지, 최근에 개봉했던 이라든지. 그런데 그런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는 굉장히 허술하고 완성도가 낮게 다가온다. 허술하게 이야기가 전개 되다보니 감정의 전달이 쉽지 않고, 결국 이야기 전체의 감동이 반감된다. 30년 후의 수현(김윤석)은 의사다. 캄보디아에서의 의료봉사 중 한 아이를 도와주고 할아버지로부터 이상한 알약을 선물 받는다. 그리고 그 알약을 통해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다. 전체적인 설정은 기존에 존재하던 다른 영화들과 비슷하다. 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식이다. 이야기가 절정으로 흐르면서 그러..
최근 경주 지진으로부터 우리나라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영화 속 원전 사고의 트리거는 역시 지진이다. 하지만, 그 시작은 ‘빨리빨리’ 정신에 입각한 부실 공사와 온전하지 않은 관리 매뉴얼에 있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에서 ‘현실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 영화는 온전히 우리가 살아내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제시하는 것은 단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우려만이 아니다. 지진으로 인해 원전이 폭발하고, 폭발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고, 정부는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하고, 언론을 압박하며, 최후의 최후에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 이런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일개 소시민이다. 사실 이런 아이러니도 없다. 어떤 정의감에서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
단언컨대, 2016년 최고의 영화다. 내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그리고 다른 예술과 달리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준다. 감독의 연출, 카메라 워크, 배우들의 연기, 각본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예술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영화, 는 21세기 최고의 영화라고 일컬어지는 이나 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 역사에 남을 영화로 생각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 영화는 뮤지컬이고, 재즈 음악이고, 연극이고, 소설이며, 영화인 동시에 인생이다. 꿈을 찾아 방랑하는 이들을 위한 예찬이며, 꿈을 찾지 못해 주저앉은 이들을 위한 위로이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속삭임이다. 감독은 스크린 속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이라는 두 배우를 빌어 스크린 밖의 관객들에게 말..
톰 크루즈가 또다시 액션으로 돌아왔다. 잘생김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지만,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액션보다는 상당히 힘겨워 보인다. 다만 줄어든 액션만큼 한결 풍부해진 감성을 보여준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것일까. 50대 ‘아재’의 불꽃 액션 투혼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이 없음에도 그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첩보 액션 장르에서 시리즈로 대변되는 톰 크루즈가 쌓아온 입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즉, 이 장르 내에서는 어떠한 작품에서 어떠한 배역을 맡더라도 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본인이 잘하는 영역에서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있는 듯한 인상은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게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도 진부하다. 전직..
낯선 이름,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작품이다. 포스터부터 ‘난 예술영화요’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영화, (2016)는 미술을 공부했던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단언컨대, 최근에 접한 영화들 중 ‘영상미’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동화를 영화화한 만큼 매 장면마다 동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한 색 배치가 참으로 오묘하다. 원작을 두는 영화가 아니라 마테오 가로네 감독이 직접 쓴 각본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꼭 보고 싶은 마음. 기본적으로 는 3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짜여 있다. 그리고 그 세 개의 이야기는 ‘욕망’을 다룬다. 어미가 되고자 하는 욕망, ‘여자’로 인정받기 원하는 욕망, 색(色)에 대한 욕망, 공의로운 왕으로서의 욕망 등. 이러한 욕망의 향연은 비단 자신뿐만 ..
102번째 영화, 두 남자 (2016) 살다보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을 겪곤 한다. 누군가는 그러한 일을 꽤 자주 겪기도 한다. 내가 그랬다. 왜 시사회에 당첨이 된 건지, 그리고 하필 그 영화는 왜 이렇게 엉망인 건지 어디서부터 꼬여버린 건지 정말 알 수 없는 하루였다. 그리고 당연히, 이 영화는 올해 봤던 영화들(극장에서만 99번째 영화였다) 중에서 단연 최악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영화였다. 영화의 포스터는 ‘누가 더 나쁜 놈인가.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자’라는 카피로 제법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을 어필하고 있다. 아니다. ‘얼마나 나쁜 영화인가. 개봉되지 말았어야 할 영화’로 카피를 바꿔야 한다. 아직 보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샤이니 팬들을 위해서라도 ..
101번째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2016) 조앤 K. 롤링 작가의 마법이 돌아왔다. 이마에 번개모양 흉터를 가진 그리핀도르 소년이 아닌,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후플푸프 청년과 함께 새로운 마법을 보여준다.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은 아쉬운 점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그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맡았다. (2007)으로부터 5번째 시리즈를 맡았다. 그리고 특유의 감각으로 그려낸 마법세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벌써부터 그가 연출을 맡은 (2018 예정)가 기대된다. 우선 시대적 배경은 1926년의 뉴욕이다. 작가는 이 시대적 배경을 통해 고아들의 인권문제를 시작으로 동물에 대한 문제, 테러에 대한 문..
간만에 본 인도 영화다. 기억에 남는 볼리우드 영화로는 (2011), (2008) 정도가 있는데 예고편을 보니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법 한 스케일의 영화로 보이길래 냉큼 봤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 머리 속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혼돈'이었다. 는 전사 바후발리에 대한 대서사시이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개봉한 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주인공이 성장하여 과거의 퍼즐을 맞춰가고 비밀을 깨닫기까지의 줄거리를 다룬다. 아마 속편은 각성한 주인공이 과거의 원한을 푸는 내용이겠지. 꽤나 지적할 부분이 많은데, 우선은 아주 전형적인 스토리이다. 전형적인 만큼 안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연출의 영향을 많..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다. 그래서 보려고 시간표를 보는데 가장 가까운 상영관에서는 11시 아니면 새벽 2시더라.. 그래서 조금 멀리까지 발품을 팔아 거의 대관하다시피 보고 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다소 실망스러웠다. 우선 (이하 )와 비슷한 영화로는 수학천재 앨런 튜링을 소재로 한 (2015)를 떠올릴 수 있다. 나는 을 재미있게 봤는데 결정적으로 가 에 미치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다. 에서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게이이다.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암암리에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이점이 그의 약점으로 작용하며 결국 이 부분을 튜링은 극복해낸다. 반면에 영국의 식민지 출신으로 유색인종인 라마누잔(데브 파텔)이 영국에서 겪는 차별은 ..
마블 페이즈 3의 두번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했다. 그리고 여전히, 다른 마블 시리즈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즈'라는 거대한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한다. 페이즈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인피니티 스톤'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메인 빌런이 타노스라는 것이 암묵적으로 정설인 현재 타노스의 인피니트 건틀릿을 구성하는 인피니티 스톤이야말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우주에 6개의 특이점이 있었고 이것이 빅뱅 이후에 인피니티 스톤이 되었다는 것이 mcu의 설정인데, 인피니티 스톤의 종류로는 파워, 타임, 스페이스, 마인드, 소울, 리얼리티가 있다. 그리고 현재..
Canon EOS 20D | F/4.5 | 1/2500sec | ISO-1600 | 10mm | 72 DPI | 2016.10.24. 13:52 용눈이 오름이다. 오르기에 만만하다고 알려져있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닌듯.사유지라 말을 방목하는데 말을 못나오게 하려고 진입구를 굉장히 좁게 만들어뒀다. 엉덩이 크기가 말이랑 비슷한 나는 들어가느라 욕봤더랬다. 말똥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것은 비밀 Canon EOS 20D | F/5 | 1/3200sec | ISO-1600 | 12mm | 72 DPI | 2016.10.24. 13:47 말이 오름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닌다. 길을 따라 같이 오르기도 하고 옆에서 응가를 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한다.
Canon EOS 20D | F/5 | 1/8000sec | ISO-1600 | 14mm | 72 DPI | 2016.10.24 11:49 태풍에 의해 팔이 부러진 안타까운 모습이다.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이익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서 수리 안하고 그냥 내버려둔다고 함. ...? Canon EOS 20D | F/5.6 | 1/2000sec | ISO-1600 | 18mm | 72 DPI | 2016.10.24. 12:29태풍 차바로 인해 양식장이 파괴되고 도망쳐나오는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새들이 몰려있다고 한다.대환장파티..
Canon EOS 20D | F/4.5 | 1/5000sec | ISO-1600 | 10mm | 72 DPI | 2016.10.24 10:03 함덕 해수욕장은 경치가 썩 괜찮다. 날이 궂어서 그렇지, 맑다면 협재에도 얼추 비견될만한 곳일 것 같다. Canon EOS 20D | F/5.6 | 1/4000sec | ISO-1600 | 18mm | 72 DPI | 2016.10.24. 10:10 삼양 해변에 비하면 모래의 입자가 더 곱다는 것?
Canon EOS 20D | F/5.6 | 1/4000sec | ISO-1600 | 10mm | 72 DPI | 2016.10.24. 09:22 다음은 조천읍 조천리에 위치한 연북정이다. 연북정은 북쪽을 연모한다는 의미로 제주도로 귀양 온 사람들이 북쪽, 그러니까 왕이 계신 한양을 연모한다는 충정의 뜻을 담은 이름이다. Canon EOS 20D | F/4.5 | 1/2000sec | ISO-1600 | 10mm | 72 DPI | 2016.10.24 09:22 조천리의 특이한 점은 집집마다 담장이 높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다른 가옥들과는 다르게 유독 지붕의 턱밑까지 올라오는 조천리의 담장은 이 동네가 꽤나 폐쇄적인 동네라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조천리 사람들이 앉은 곳에는 풀도 안난다'라는 말이 있을 ..
Canon EOS 20D | F/5.6 | 1/640sec | ISO-1600 | 18mm | 72 DPI | 2016.10.24. 09:05처음 도착한 곳은 삼양 검은 모래 해변이었다. 투명한 바다와 대비되는 검은 모래와 암석이 인상적이었다. 위 사진에서는 500원 동전을 scale로 사용해 모래의 입자가 생각보다 굵다는 것을 찍고 싶었다. Canon EOS 20D | F/5.6 | 1/1250sec | ISO-1600 | 10mm | 72 DPI | 2016.10.24. 09:05 전체적으로 날씨가 우중충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Canon EOS 20D | F/5.6 | 1/1250sec | ISO-1600 | 14mm | 72 DPI | 2016.10.24 09:06이게 좀 신기했다. 파도의..
경로는 sports tracker라는 gps 기반 어플을 이용하여 기록했으며 arc map을 통해 구현했다. 사실 polyline으로 깔끔하게 나타내고 싶었으나 무엇이 문제인지 points to line이 들어먹질 않아서.. 새벽 4시에 일산에서 김포로 출발, 6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 제주공항에서 고속버스에 탑승한 직후 트래커를 작동시켰다. 만장굴 안에서는 핸드폰이 서비스가 되질 않아 기록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1일차 총 답사시간은 약 12시간, 답사 거리는 약 130km이다.
로버트 랭던 3부작의 마지막(이면 좋겠는) 시리즈다. 우연히 댄 브라운의 라는 소설을 접하고 까지 단숨에 읽어내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 외에도 이나 등 미스테리 추리 소설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댄 브라운의 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전에 영화로 만들어진 다른 소설들은 책으로만 접했는데 이번 작은 책을 보지 못하고 영화만 접했다. 그리고, 나는 책이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이전의 다른 작품들에서 로버트 랭던은 일루미나티, 장미십자회, 프리메이슨 등의 소재를 다루며 역사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인구 과잉이라는 현실적이며 설득력있는 현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극중에서 조브리스트(벤 포스터)가 주장하는 바는 정말로 '혹하게' 한다.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재능(에 대해서는 나오..
전달받은 이미지라 오타도 존재한다. 제주도라는, 여지껏 정기답사 중 가장 좁은 지역으로 답사를 떠나지만 코스는 어째 더 길어진 것 같다. 장시간 이동이 줄어들고 답사지가 늘어나서 그런듯. 이번학기에 인솔하시는 선생님이랑은 처음인데 많이 배우고 오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답사 인솔조교가 나랑 동기인 것은 안비밀.다녀와서 사진 정리와 함께 아크맵으로 경로 정리도 쌈빡하게 한번 해야겠다. 일단 시험부터...
얼마 전 배트맨(브루스 웨인) 역으로 찾아왔던, 이제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만은 않은 Sad Ben Affleck의 신작이다. 가 개봉하기 전에 몸이나 풀어두려는 심산이었는지, 시원한 액션으로 찾아왔다. 타격감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한다. 회계사 크리스찬 울프(벤 에플렉)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어릴때부터 그는 수학에 능했고, 그 재능을 살려 회계사로 일을 해왔다.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 마약 카르텔, 갱 등 소위 말하는 검은 돈을 세탁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리고 사건은 한 업체의 회계 업무를 맡게 되면서 발생한다. 벤 에플렉에게 감탄한 부분은(사실 액션은 배트맨으로서 보여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안했다) 자폐증 연기였다. 새드라는 그의 별명처럼 무표정한 그의 얼굴은 '..
험상궂은 외모와 부족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한 명품조연 유해진이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일단 볼만한 가치가 있다. '원톱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을까'하는, 조연배우들에게 누구나 가질법한 의문을 깔끔하게 누구보다 설득력있게 해결한다. 럭키는 잘나가는 킬러 형욱으로 살다가 목욕탕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 재성의 삶을 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억상실증 덕분에 유해진은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는데 그가 연기의 폭이 꽤나 넓은 배우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 될 것이다. 능글맞은 코미디 연기와 베테랑에서도 보여주었던 진지한 연기를오가면서 오프닝 시퀀스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의 매력은 단연..
팀 버튼 감독이 돌아왔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가지고. 그리고 나는, 굉장히 크게 실망했다. 이 영화 어디에서 '팀 버튼'스러운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본래 팀 버튼 특유의 마력(오타 아니다)은 아직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 부터 비교적 최근에 개봉했던 , , 와 같이 파스텔 톤의 감성에 발칙한 상상력을 끼얹은 그 무언가다. 은 그 '발칙한' 상상력이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의 판타지에서 끊임없이 쓰여왔던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주인공 무리를 공격하는 악당들이라는 아주 뻔하고 익숙한 소재를 되새김질 하는 데에 그친다. 특히나 을 재미있게 봤던 나로서는 움파룸파 수준의 상상력을 기대했던 터라, 나 여타 판타지 성장물에 전혀 다를 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