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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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번째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12. 9. 19:48


 

톰 크루즈가 또다시 액션으로 돌아왔다. 잘생김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액션보다는 상당히 힘겨워 보인다. 다만 줄어든 액션만큼 한결 풍부해진 감성을 보여준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것일까. 50아재의 불꽃 액션 투혼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이 없음에도 그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첩보 액션 장르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대변되는 톰 크루즈가 쌓아온 입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 이 장르 내에서는 어떠한 작품에서 어떠한 배역을 맡더라도 <미션 임파서블>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본인이 잘하는 영역에서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있는 듯한 인상은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게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도 진부하다. 전직 군인, 범죄, 음모, 그리고 약간의 신파. 디테일한 구성만 조금 바뀌었을 뿐, 냉정히 말하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잭 리처(톰 크루즈)를 돕는 인물들, 대립하는 인물들 모두 개연성이 부족한 것도 단점. 영화 초반 터너 소령(코비 스멀더스)과의 로맨스 또한 흐지부지 끝나버린다.

 

사건의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해결 뒤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고, 이루어낸 것도 없다. 결과적으로 왜 그 고생을 했는지, 더 나아가 왜 그 많은 제작비를 사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한 관객들은 찝찝한 마음만 가지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늘 그렇듯이, 킬링 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

 

돌아오지 말았어야 할 한 남자. 평점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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