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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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번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10. 29. 18:42



마블 페이즈 3의 두번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했다. 그리고 여전히, 다른 마블 시리즈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즈'라는 거대한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한다.

페이즈라는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인피니티 스톤'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메인 빌런이 타노스라는 것이 암묵적으로 정설인 현재 타노스의 인피니트 건틀릿을 구성하는 인피니티 스톤이야말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우주에 6개의 특이점이 있었고 이것이 빅뱅 이후에 인피니티 스톤이 되었다는 것이 mcu의 설정인데, 인피니티 스톤의 종류로는 파워, 타임, 스페이스, 마인드, 소울, 리얼리티가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mcu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피니티 스톤은 스페이스, 마인드, 파워, 리얼리티,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나온 타임스톤 총 5개이다.

스페이스 스톤은 <어벤저스 1>의 테서렉트이다. 로키가 웜홀을 열어 치타우리를 소환하는데 사용했다. 마인드 스톤은 로키의 셉터이며 로키는 이를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사용했다. 현재는 비전. 파워 스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온 오브. 콜렉터에게 가져갔다가 폭발이 일어났었다. 그리고 리얼리티 스톤은 <토르: 다크월드>에 나온 액체형태의 스톤이다. 콜렉터의 보금자리가 폭발하면서 현재 위치는 미상.

인피니티 스톤 외에도 수없이 많은 이스터 에그들을 뿌려대며 <닥터 스트레인지>를 자연스럽게 페이즈에 녹여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페이즈 1 초기의 <아이언맨>이나 <헐크> 등과는 달리 끊임없이 큰 줄거리와의 접점을 생각하게 하며 후속작들을 예상하게 한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역할은 단순히 징검다리가 아니다.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과학자(의사)가 마법, 멀티버스 등의 초현실적 사실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스크린에 표현되는 초현실이야말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먼저, 이야기가 단조롭다.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절정에 이르러 빌런 케시리우스(매즈 미켈슨)이 당하는 부분에서도 '아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가게 된다. 스펙터클은 있지만 드라마는 없는, 다소 무난한 내러티브 때문인지 거센 파도같은 스펙터클에도 지루한 감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단점을 앞서 말한 비주얼과 배우들의 매력으로 커버한다. 특히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깨방정은 러닝타임 내내 소소한 웃음들을 던져준다. 그 외에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과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덤스) 또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또다시 얘기하지만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 단점.

클래스가 다른 동어반복. 평점은 7/10.

덧) 쿠키 영상은 두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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