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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친절하다... 안내도 깔끔하게 리뉴얼 된 것 같다. 풍물시장에 대한 소감은,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어울린다는 것과, 서울의 냄새,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한의약 박물관 간판을 일괄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통일감을 준다. 길가에서도 한약재를 판매한다. 마장동에 비해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마장 축산물 시장 입구 이른 아침이라 활발하지는 않았다. 작은 공간에 유통, 식품, 축산 등 여러 종류의 업체들이 밀집되어 있다. 집적 지향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금 내부로 들어가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통돼지는 의외로 보기 드문 광경이다. 축산시장에서나 볼 수 있어 찍었다. 골목골목마다 업체들이 위치한다. 여러가지 장비를 이용하여 시장 내의 물류 이동을 이뤄낸다. 마을기업인 고기익는 마을이다. 마장동 축산시장을 브랜드화 하여 다른 시장들과의 차별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 유치를 위한 상품권 최근 리뉴얼되는 전통시장들은 이렇게 선을 그어 그 안에서만 영업을 한다.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시장들은 선이 없어 마구잡이로 튀어나오지만 이런 선이 있는 시장들은 비교적 정갈한 ..
마장역 내부에 있는 청계천 모형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을 기념하여 1:2000 scale로 제작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2003년 시작되었으며 단순한 하천 복원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참고.
의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때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전작도 백설공주 동화의 재해석에 지나지 않았고, 여성 주인공이 남성 조력자를 만나 권선징악에 성공한다는 뻔한 플롯 위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편이 제작된다 한들, 뭐 대단한 내용이 나올까 생각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성우월주의자(사실 머글들을 무시하는 듯) 이블퀸(샤를리즈 테론)이 사랑에 빠진 아이스퀸(에밀리 블런트)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치고 그 반작용으로 아이스퀸은 남자혐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을 혐오한다- 에 빠진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헌츠맨(크리스 헴스워스)와 그의 옛 아내 사라(제시카 차스테인)는 이블퀸이 그들을 속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들 앞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외친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꼽겠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문의 사고를 당해 의문의 장소에 의문의 남자들과 갇힌 주인공 미쉘(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그를 구해준 하워드(존 굿맨)는 바깥의 상황을 끊임없이 설명해주고 쉘터 안에서의 삶을 보장해주려 한다. 그러나 미쉘이 목격하는 일련의 해프닝들은 그녀로 하여금 끊임없이 하워드를 의심하게 하고, 쉘터 밖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한다. 이로 인해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과 모종의 일을 계획하고, 진실을 목격한다. 우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대부분의 경우에는 긍정적이지만). 미쉘에겐..
안타깝다. 분명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들을 가져다 썼는데 각본이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지금 이 영화의 평을 쓰고 있다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의 망작이다. 이 영화는 액션도 스릴러도 아닌 서스펜스 물이다. 그런데 그 서스펜스가 한번에 확 터지는 것도 아니고 영화 중간부터 살살 흘린다. 심지어 그 서스펜스가 예측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알 파치노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이 이 영화의 유일한 매력이다. 평점은 5/10.
놀랍다. 그리고 어렵다. 나는 이 영화가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하이라이즈는 초고층 아파트다. 고층과 저층의 두 가지 계급이 있다. 이 두 계층간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한 번에 터져버린다. 고층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높지만 허영에 찌들어 있다. 자, 이제 어떤 구도인지 대충 감이 올 것이라 믿는다. 마르크스주의는 다소 비약이 있지만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대결구도로 단순화된다. 무력을 동원한 계급 투쟁을 통해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주인공 닥터 랭(톰 히들스턴)은 최첨단 초고층 아파트 하이라이즈에 입주한다. 하이라이즈는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
명품조연 오달수의 주연 영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대학로에서 20년을 버티고 있는 보잘것 없는 무명 배우 장성필. 재능은 없고 욕심만 있는 배우인 그의 '이름을 날리겠다'는 욕망을 적절히 투영한 듯 하다. 어쩌면 잘생기지도 않고 발음도 부정확한 오달수 그 자신의 자전적인 영화. 재능없는 노력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와닿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 아들과도 비교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장'이 짊어진 짐에 대한 묘사가 극히 적었다는 것. 무명 연극 배우의 생활고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의 설명 밖에 없다. 무명 배우의 무대에서의 삶을 자조적으로 그려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가정에서의 삶을 그리는데는 실패한, 반쪽짜리 영화. 아쉽다. 평점은 6/10. 덧) 이경영의 색다른 연기. 박찬..
혹평이 많았다. 그래서 봤다. 중간만 가도 성공하는 히어로 액션 장르에서, 잭 스나이더가 얼마나 화려하게 말아먹었는지. 솔직하게,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이 영화가 왜 욕을 먹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은 더 거대한 세계관으로 향하는 초입이다. 마블 세계관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 세계관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그 저스티스 리거들의 단독 영화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로부터 더 큰 세계로 향하는 첫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 영화는 마블의 영화들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다. 마블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어벤저스 시리즈를 생각하고 제작한 영화였기에 이보다 짜임새가 있었을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자체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잭 ..
저는 학생입니다. 확실히 개강을 하고 나니 영화 볼 시간이 없네요.. 10주차 영화는 4편, 11주차 영화는 겨우 1편에 그쳤습니다. 12주차에 개봉하는 영화 중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와 , 인데요, 12주차 개봉작은 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은 꼭 볼겁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 스펙트럼에 찬사를 보낸다. 최근 몇 달 사이에 , , 를 거쳐 까지. 젊잖은 신사, 갱단 두목, 발암 덩어리, 섹시한 할아버지, 뭐 하나 어색한 연기가 없을 만큼 절정에 이른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이 작품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순간의 충동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철없는 할아버지 같다가도 때로는 풍부한 인생경험으로 손자에게 '진짜 인생'을 찾게 해준다. 잘나가는 젊은 변호사로 아버지의 사업 파트너의 딸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손자는 할아버지 덕에 진짜 자신을 찾는다. '섹스'로 뒤덮인 씬의 이면에 있는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 감동은 별로 없지만 웃음만큼은 확실하게 잡은 코미디이다. 능청스러운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일품. 전체적인 호흡을 조절하는 감동의 연출력은 평범하다. 배..
성장하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 조이. 먼저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결혼과 이혼 후에는 자신에 대한 책임감에. 꾸준히 조이를 믿어주고 응원하는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다. 영화는 조이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 조이의 성공 스토리는 달콤하지 않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가족이다. 상실감에 빠져 방 안에서 꼼짝도 않는 엄마, 엄마와 이혼한 성격 파탄자 바람둥이 아빠,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질투심에 사사건건 시비 걸어오는 이복 언니. 전남편은 얹혀 살면서 뺀질거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것은 너무나 버겁다. 직장에서는 해고 당하고, 돈은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연한 계기를 통해 어릴적 꿈을 찾아 새롭게 일어나는 조이. 아빠의 새 여자친구와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힘차게 걸음을 내딛으려는 찰나 뜻하지 ..
시리즈의 최종작. 시리즈와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영화는 대부분 외부 세력(특히 영국과 일본)과 그들의 편을 들었던(우리나라로 따지면 친일파) 사람들에 대한 반발심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맥락을 가지는 것 같다. 이번 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외부에 잠식당해 부패한 경찰, 동포들을 배신한 사람들, 힘 없는 정의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줄 엽문으로 구성되어있다.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인물, 스토리. 이번 작에서의 특이점이라면 영춘권을 구사하는 또다른 고수의 등장과 마이크 타이슨의 출연이라는 점이 있겠다. 둘 다 어떤 사건이 있기 전까지의 행동과 사건 이후의 행동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득력이 없다. 아니 전혀 관객을 설득할 의지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 제..
때로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실화가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그러했다. 갓난아기일때 입양된 사만다는 우연히 sns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 아나이스와 연락이 닿게 된다. 둘이 만나기까지의 과정과 만나서 느끼는 행복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입양아의 시선에서 바라본 '입양'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쌍둥이가 생모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까. 아나이스가 5명의 엄마가 있다고 하는 부분 또한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모습이라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촬영의 모든 과정이 리얼타임으로 기록되었고 영화를 전제로 한 영상이 아닌지라 자연스럽게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었다. 짜여진 각본이 아니기에 더욱 살아있는 대사, 표정, 감정이 느껴졌다. ..
의 속편. 반 테러 액션 영화라는 장르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제3세계 국가에서 서방 국가를 신나게 터뜨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백인 미국인이 구출. 그 과정에서 우정과 가족주의가 나타나고 악을 철저히 응징하며 미국 짱짱맨으로 끝나는. 친구와 이 영화를 보러 가면서 이 영화는 이럴 것이다- 하고 예상을 했었다. 본의아니게 스포를 해버려서 친구한테는 미안할 따름. 친구도 적중률 90%를 바라봤는데 막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니 적중률은 98%였다. 새로울 것은 없는 영화다. 시리아 출신의 테러 수배범이 복수극을 벌인다는 설정인데 스토리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영국 정보부와 테러 대응반의 처절한 무능만 부각될 뿐. 영국 전체의 테러 대응력보다 제라드 버틀러 1인의 대응력이 훨씬 뛰어났다. 영화 에서 스파르타의 왕 ..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
영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 지금껏 그리스 신화는 영화를 비롯해 많은 매체로 재해석되었다. 지금 20-30대 치고 어릴때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만화책을 안읽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심지어 디즈니에서도 라는 작품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에 비해 이집트 신화는 지금껏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시리즈에 파라오가 나오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부분적이며 마블 스튜디오의 와 같이 원작과 꽤나 괴리감이 있었고, 그나마 딱! 하고 떠오르는 것은 시리즈일 것이다. 그만큼 '미라',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제외하면 원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제법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이집트 신화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호루스가 이집트의 통치자가 되는 과정인데, 이 부분에서 다소 왜곡과 생략이 나타난다. ..
실화보다 더 실화같은 감동적인 이야기. 알고 있는 전부였던 '룸'에서 나와 '세상'에 적응해가는 잭과 7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엄마 조이가 겪는 일을 다뤘다. 전부라고 믿고 있던 세상이 부정당할때의 반응은 잭의 반응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세상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룸'을 만들어 모자를 그 안에 가두려한다. 하지만 빠르게 적응해가는 잭, 잭을 통해 마음을 여는 조이의 모습은 가족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조이의 엄마와 새아빠 레오 또한 훌륭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한다. 엄마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잭의 노력이 감동적이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는 조이의 모성 또한 깊은 울림이 있다. 세상에 나와서도 계속해서 '룸'을 그리워하던 잭과 조이가..
'영화'를 보러 갔다가 '간증'을 듣고 나온 기분. 소아암 환자의 감동 실화라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보러 갔는데, cbs에서 이 영화를 들여왔는가 굉장히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영화였다. 영화의 전반에서는 God이라는 개념이 미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 아주 일반적인 개념이라 그러려니 했다. 주인공 소년의, 삶의 끝에서 모든 것에 달관한 연기가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갖고 주변 사람까지 변화시키는 소년의 모습은 건강한 내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평점은 7/10.
액자식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종국에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마저 모호해진다. '일제 강점기'라는 상처가 있는 우리 민족에게, 소재만으로도 엄청난 호평을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영화. 영화의 절정에서 치달은 감정은 결말에서 눈물로 쏟아져 나온다. 끝없이 흐르는 눈물로 위안부 희생자들의 상처에 심심한 사과를 남기는듯이. '위안부'라는 파렴치한 사건을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하는 과정 또한 너무나 '한국적'이다. 그때 그 소녀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무엇으로 메울 수 있을까. 이역만리 타향에서 자매처럼 의지했던 친구를 되찾아가는 과정이 생의 끝에서 지난 아픔과 상처를 돌아보는 할머니들의 모습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평점은 8/10. 덧) 일본군 배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연기하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
스파이키드 시리즈같은 하이틴 sf 재난영화. 예고편만 보고 그낭 sf 재난영화인줄 알았다. 유치하기 짝이 없다. 하이틴 장르 답게 '희망'과 '사랑'이 주된 메세지. 클로이 모레츠나 리브 슈라이버 등 주연들은 검증된 배우들을 썼기에 연기가 어색하진 않다. 뜬금없는 조력자의 등장, 뻔한 속임수, 예측 가능한 반전. 뻔한 프레임에 영화가 끝나면 짜증이 밀려온다. 이 어처구니없는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마치 만원짜리 김밥을 사 먹은 기분이다. 혹시나 아직 이 영화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앞에 엎드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말리고 싶다. 평점은 3/10. 덧) 리브 슈라이버의 필모에서 에 이은 흑역사가 되지 않을까.
저널리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실화 바탕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언론 자유는 독립적이어야 한다. 돈, 명예, 사회적 지위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위한 정의이다. 배우들의 연기, 영화 전체의 호흡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언론이, 손에 펜을 쥔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거대하고 부패한 힘과 그로 인한 악취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평점은 8/10. 덧) 마이클 키튼은 아마 연기의 신이 아닐까.
낯선 이국 땅에서 만난 남과 여. 우연한 만남에서 끌림을 느끼고, 한국에서 다시 만난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서로 가정이 있음에도 핀란드에서의 일탈은 그들을 중독시킨다. 스스로를 좀먹어 들어가는 감정에 남자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찾았고 여자는 일상을 놓아버렸다. 본격 불륜 조장영화. 핀란드의 대자연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솜씨나 휘몰아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배경음악은 연출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평점은 4/10. 덧) 전도연은 민낯 + 이마를 드러낸 모습이 가장 예쁘다. 덧2) 난 이 영화가 정말 싫다.
8주차 영화가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8주차 기대작은 24일(오늘) 개봉한 , 25일(목요일) 개봉하는 , , 가 있습니다. 2월이라 그런지 많은 영화가 개봉하지는 않네요. 생각해보니 1월에 19편, 8주차 포함하면 2월에 10편을 보게 됩니다. 영화를 너무 소모적으로 보는 것 같아 간단한 리뷰와 함께 티켓과 포스터를 모으고 있는데, 참 비싼 취미 같습니다. 그 와중에 3월 롯데시네마 개봉 예정작 중 보고 싶은 것이 24편이더군요. 영화에만 24만원이라뇨. 지갑이 계속 얇아집니다. 덧) 빨리 롯데시네마 vip 혜택이 공개됐으면 합니다.
겨울이 지나가고 다가오는 봄에 앞서 사랑하고 싶게끔 하는 영화. 유아인-이미연, 김주혁-최지우 커플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주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로맨스가 생겨나는 계기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강하늘-이솜 커플은 뭔가 뜬금없다. 붕 떠있다고 해야할까. 뜬구름 잡는듯 그들의 사랑은 스크린 위로 그저 스쳐 지나간다. 식의 멀티 커플 로맨스인데, 세 커플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는 나쁘지 않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PPL은 이 영화를 그저 웹드라마로 보이게 하기도 한다. 평점은 6/10.
디즈니에서 또다시 강수를 두었다. '동물'이라는 소재로 한 수 먹고 들어가는데, 그 동물들마저 그렇게나 러블리하다니! 주인공 토끼 경관 주디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할리우드와 미국이 강조하는 가족주의, 아메리칸 드림은 역시 미국식 성장 드라마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강조되었다. "Everyone can be everything"이라는 문구야 말로 아메리칸 드림이 시사하는 바가 아닐까. 인종통합 이후의 미국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 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디즈니의 능력에 또다시 감탄했을 따름이다.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낸 설정도 이 영화의 매력에서 한 몫을 차지한다. 피상적으로는 '다름'과 '편견'에 대한 경고를 던지고 있는 이 영화, 매력적이다. 평점은 8/10. 덧1) ..
우선은 지금껏 나온 마블 코믹스 원작 모든 히어로물 중 가장 캐릭터 분석에 능했다고 생각한다. 데드풀의 현실과 설정을 넘나드는 대사("리암 니슨 나오는 꿈을 꿨어"라던지, "스튜어트야 맥어보이야?"라던지), 능청스러운 연기, 그리고 영화 곳곳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떡밥들은 마블 팬에게 극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데드풀 특유의 존재감이 아주 잘 살아있다. 오프닝 크레딧부터,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숨어있는 쿠키 영상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영화. 평점은 8/10. +) 악당이 얼굴이 익숙하다 싶더니 트랜스포터:리퓰드에 나왔던 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