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46번째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 2016 본문

영화 FILM

46번째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4. 11. 15:14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꼽겠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문의 사고를 당해 의문의 장소에 의문의 남자들과 갇힌 주인공 미쉘(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그를 구해준 하워드(존 굿맨)는 바깥의 상황을 끊임없이 설명해주고 쉘터 안에서의 삶을 보장해주려 한다. 그러나 미쉘이 목격하는 일련의 해프닝들은 그녀로 하여금 끊임없이 하워드를 의심하게 하고, 쉘터 밖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한다. 이로 인해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과 모종의 일을 계획하고, 진실을 목격한다.


우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대부분의 경우에는 긍정적이지만). 미쉘에겐 쉘터 내부의 상황이 지옥과 같았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식조차 닿지 않고, 자기를 살려준 하워드는 이상한 꿍꿍이가 있어보이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것이 미쉘의 문제는 아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하워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로 쉘터를 만들었고 에밋 또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기대를 따라 행동했다. 감독은 인간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미쉘은 결국 내부의 환경을 벗어나 외부의 현실을 직면했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했다. 주체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생존에의 욕구가 가득한 인간의 모습이다. 결국 감독이 던져주는 메세지는 어떠한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은 끊임없는 생각과 판단, 그리고 주체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아닐까. 평점은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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