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35번째,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2016 본문

영화 FILM

35번째,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3. 5. 00:47

영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 지금껏 그리스 신화는 영화를 비롯해 많은 매체로 재해석되었다. 지금 20-30대 치고 어릴때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만화책을 안읽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심지어 디즈니에서도 <헤라클레스>라는 작품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에 비해 이집트 신화는 지금껏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에 파라오가 나오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부분적이며 마블 스튜디오의 <토르>와 같이 원작과 꽤나 괴리감이 있었고, 그나마 딱! 하고 떠오르는 것은 <미이라> 시리즈일 것이다. 그만큼 '미라',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제외하면 원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제법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이집트 신화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호루스가 이집트의 통치자가 되는 과정인데, 이 부분에서 다소 왜곡과 생략이 나타난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니까 패스. 궁금한 사람들은 이집트 신화를 한번 찾아보길. 이 리뷰를 쓰면서 잠깐 찾아본 이집트 신화는 꽤나 흥미롭다. 북유럽 신화만큼. 언젠가 각 지역의 신화들을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가 또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다. 영화에서 이집트의 신들은 아주 인간과 유사하게 그려진다. 덩치가 크고 수명이 길며 특수스킬(!)이 있고 피가 황금이라는 것이 다를뿐, 인간과 똑같이 먹고, 마시고, 섹스하고, 무언가를 갈망하고, 죽는다. 결과적으로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의리' '믿음' '약자를 돌아보는 관용'인데, 사실 메시지적인 측면은 다소 약하다. 액션 판타지의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계를 가진다. 스케일은 제법 크다. 미숙한 cg처리는 다소 아쉽다. 딱 '액션 판타지'라는 장르에 충실한 연출이었고, 기대한 만큼의 영화였다. 제라드 버틀러를 위시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만족스러웠고 스토리가 다소 아쉬웠을뿐. 제작과정에서 지나치게 백인 위주라는 지적을 받았다는데, 확실히 유색인종은 조력자 혹은 수동적인 캐릭터로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나 후반부 토트의 분량은 이를 의식한듯. 평점은 6/10.

 

덧) 여주인공이 총 둘이 나오는데, 하나는 호루스에 협력하는 인간 '벡'의 여자친구인 자야, 하나는 호루스의 아내 '하토르'. 예쁘다.

 

덧2) 벡과 호루스의 케미가 쏠쏠하다.

 

덧3) 이것저것 기어나와서 쿵콰오커카토탘쾅!!! 하는걸 원한다면 정확하게 선택했다.

 

덧4) 곳곳에 숨어있는 이집트 신화의 설정들을 본다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