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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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36번째, 널 기다리며 Missing You, 2015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3. 11. 15:57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가지로 희주의 복수에는 명분이 부족하다. 니체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를 붙잡으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인데다 이마저도 헛된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기범과 민수가 어떻게보면 가장 중요한 인물일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배경설명이 부족한 것이 가장 아쉽다. 배우들의 연기나 장르에 따른 연출이 부족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지나친 기교가 서사를 무너뜨린 전형적인 작품. 평점은 5/10.

 

덧) 심은경의 연기는 점점 무르익는 것 같다. 앞으로의 작품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덧2) 김성오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

 

덧3) 아는 얼굴들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감이 있다. 그리고 그중 대부분은 부질없이 사라져간다.

 

덧4) 퍼즐을 풀어가는 것이 심은경이라는 점에서 여주인공 원톱 영화라고 볼 수 있겠으나 아직은 조금 약한 느낌.

 

덧5) 정봉이 매력있다. 안재홍의 연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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