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42번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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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3. 27. 14:13

혹평이 많았다. 그래서 봤다. 중간만 가도 성공하는 히어로 액션 장르에서, 잭 스나이더가 얼마나 화려하게 말아먹었는지. 솔직하게,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이 영화가 왜 욕을 먹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더 거대한 세계관으로 향하는 초입이다. 마블 세계관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 세계관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그 저스티스 리거들의 단독 영화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맨 오브 스틸>로부터 더 큰 세계로 향하는 첫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 영화는 마블의 영화들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다. 마블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어벤저스 시리즈를 생각하고 제작한 영화였기에 이보다 짜임새가 있었을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자체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훌륭한 비주얼리스트다. 단연 손에 꼽는 감독이라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잭 스나이더 감독은 본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개개의 씬은 제법 완성도가 높으나 이것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명적인 단점이다. 본인도 영화를 보면서 가장 어이가 없던 부분은 배트맨의 태세전환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욕심이 불러낸 참사라고 봐야겠다. 그럼에도 시리즈의 다음 주자가 기대되는 것은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감독의 역량이라고 봐야겠다.

덧)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는 빈 디젤과 폴 워커의 브로맨스에 밀려 묻혔던 갤 가돗, 이번 작에서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덧2)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세련되고 절제된 매력이라면, 벤 에플렉의 배트맨은 음울하고 냉소적인 매력이 있다.

덧3) 놀란의 배트맨에서 마이클 케인이 연기했던 알프레드는 아버지같은 느낌의 조언자였다. 이번 작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한 알프레드는 삼촌같은 느낌? 미묘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다.

덧4) 제시 아이젠버그 특유의 사이코틱한 매력이 렉스 루터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만나 시너지가 대단하다. 기대한다.

덧5) 헨리 카빌, 머리가 점점 넓어지는듯..

덧6) 분명 왜 넣었는지 싶은 장면들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들에는 대부분 에이미 아담스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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