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10/25 (4)
김사장의 짧은 리뷰
[MOVIE TODAY] 88번째 영화, 마더! (2017) 2017.10.22. 일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집은 세계다. 적어도 마더(제니퍼 로렌스)에게 남편(하비에르 바르뎀)과 함께 사는 집은 그녀가 쌓아올린 집이다. 화재로 전소된 집을 그녀는 직접 수리한다. 그렇게 남편과 둘이서 지내는 그녀의 세계에 낯선 남자(에드 해리스)가 찾아온다. 남편의 팬이라는 그는 시인인 남편에게 영감을 준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죽이 지나치게 잘 맞는다. 불안하다. 다음으로 그녀의 세계를 침범한 사람은 낯선 남자의 아내(미셸 파이퍼)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그녀의 무례는 갈수록 도를 넘는다. 결국 남편이 아끼는 보석을 깨뜨리기도 하고, 부부의 아들이 찾아와 난동을 피우다 동생이 죽기도 한다. 영화 초반부..
[MOVIE TODAY] 87번째 영화, 지오스톰 (2017) 2017.10.22. 일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딘 데블린. (1996), (1998), (2002), (2004), (2009), (2013) 등 재난/SF 장르의 대가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오래 작업했던 제작 ‧ 각본 ‧ 연출가이다.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작업했던 작품은 (1990)부터 26년에 걸쳐 총 9편. 딘 데블린 본인 필모그래피의 1/3을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했다. 은 ‘인위적 기후조작’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다. 그 배경에는 마침 시의성이 넘쳐 흐르는 기후변화가 있다. 소재와 배경 모두 괜찮다. 송로버섯까지는 아니더라도 A+급 한우 정도는 될까. 그런데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 지나치게 고전적이다. 영화는 평면적인 인..
[MOVIE TODAY] 86번째 영화, 희생부활자 (2017) 2017.10.15. 일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희생부활자. RV(Resurrected Victims)라고도 한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존재들을 말한다. 복수를 마치면 불타서 없어진다고. 그런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이렇게 만들기도 어렵겠다. 곽경택 감독이 왜 이렇게 됐을까. (2001)로 화려하게 스타가 된 곽경택 감독은 이후 영 아니다 싶은 작품들만 찍어댔다. (2015)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에 나름 기대를 하고 봤는데, 흠. 곽경택은 퇴물인가. 리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화딱지가 나 고혈압으로 사망 후 내가 희생부활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정부는 를 유해매체로 지정해야 한다..
[MOVIE TODAY] 85번째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2017.10.15. 일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전설로 꼽히는 SF 고전 명작이 20년이 지나 돌아왔다. 감독은 (2015)와 (2016)를 연출했던 드니 빌뇌브.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감독 중 하나다. 더욱 흥미로운 건 할리우드 최고의 촬영 감독 로저 디킨스((2012) 등)가 카메라를 잡았다는 것. 2015년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이다. 언급된 세 편의 영화를 떠올려보자. 전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는 2049년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2049년의 캘리포니아는 안개와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자연스레 발생한 안개인지 도시 활동으로 인한 스모그인지는 모르겠지만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만큼은 여태껏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