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 저널리즘에 페미니즘 섞어 담기 2018.03.01., CGV 영등포 스티븐 스필버그의 실화 기반 영화다. 필자는 대체로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편인데, 오프닝 자막으로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는 생각지도 못한 기대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필자의 기대는 결과로 보답 받았다. 영화는 닉슨 대통령 재임시절 베트남 전쟁에 대한 펜타곤 페이퍼 보도 사건을 다루는데, 단순한 저널리즘을 넘어 이제는 고인이 된 언론여제 캐서린 그레이엄을 핵심 인물로 해 페미니즘 담론까지 다룬다. 캐서린 그레이엄은 최초의 여성 발행인이다. 원래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남편 필립 그레이엄의 자살 후 워싱턴 포스트의 발행인으로 취임한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 발행..
, 모든 차별받는 존재들에 대한 눈부신 찬사 2018.02.26., CGV 대전 복합터미널 할리우드의 판타지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연출이다. 어떻게 글을 쓰더라도 이 위대한 영화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겠지만 감히 글을 써본다. 1960년대 어느 항공우주 연구센터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괴물(더그 존스)의 로맨스를 다룬다. 그러나 영화는 로맨스 이상의 그 어떤 것을 다룬다. 바로 차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라는 작품이 있었다. 해당 영화는 정치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었지만, 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정치적인 요소라기보다는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 편견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보이는 차별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차..
, 결국 사라진 건 감독의 메시지. 2018.02.26., CGV 대전 복합터미널, 한정된 자원과 끝도 없이 증가하는 인구 때문인지 관련된 영화가 계속 나온다. 필자는 시간 때문에 못 봤던(핑계지만) 도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서 시작하는 영화다. 도 같다. 10년 후의 인구를 100억 명으로 추정하는 미래의 어느 시점, ‘산아제한법’이 발의된다. 증가하는 인구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이 법을 근거해 1가구당 1자녀로 통제한다. 시기를 같이 해 태어난 일곱 쌍둥이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30년이 지나 일곱 명의 카렌 셋맨(누미 라파스)에게 벌어진 일을 다룬다. 산아제한정책은 꽤나 오래된 정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부터 “가족계획정책”을 시행했던 이력이 있고, 중국에서도 문화대혁명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