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10/15 (5)
김사장의 짧은 리뷰
[MOVIE TODAY] 84번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7) 2017.10.13. 금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이 영화에 대해서는 길게 쓰지 않겠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때 분석보다는 그저 느끼길 바라니까. 필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내일 또 만나’를 봤다. 최근 봤던 영화 중 가장 슬픈 영화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후쿠쥬 에미(고마츠 나나)의 눈물과 모래시계, 그리고 마지막 10분이다. 대사도, 내레이션도 그저 슬프다. 이 짧은 글을 쓰는 순간마저도. 가급적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 구매 후 소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리도록 슬픈 그들의 30일. 평점은 8/10.
[MOVIE TODAY] 83번째 영화, 남한산성 (2017) 2017.10.12.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전쟁영화다. 피가 튀고 살점이 난무하는 전쟁이 아니다. 그 시절, 남한산성의 차가운 공기만큼이나 차가운 두 신하의 전쟁이다. 호흡과 눈빛, 대사 한 줄까지 그야말로 냉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보다 차가운 전쟁이 있을 수 있을까. 영화는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두 신하, 제2장 오직 싸움이 있을 뿐이다, 제3장 서날쇠의 조총, 제4장 나루터에서 태어난 아이, 제5장 가마니와 말고기, 제6장 삼전도의 칸, 제7장 북문전투, 제8장 적의 아가리, 제9장 보름달이 차는 날, 제10장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마지막장 삶의 길. 소설의 구성이다. 실제로 영화는 김훈 작가의 ..
[MOVIE TODAY] 82번째 영화, 아이 캔 스피크 (2017) 2017.10.12.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평범한 코미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 봤다. 지난 목요일, 영화를 보려고 하니 아직도 상영하더라. 그래서 봤다. 꽤 오래 걸려 있어서. 별 기대 없이 보러 갔고,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바빴다. 흔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는 원칙주의자다. “원칙대로 하면 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구청장과 재개발 사장이 민재에게 호출했을 때, 민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원칙대로’ 건설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런 민재에게 옥분이라는 위기가 닥친다. 구청장이 다섯 번이 바뀌는 동안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은, 민원 장인이다...
[MOVIE TODAY] 81번째 영화, 범죄도시 (2017) 2017.10.10. 화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마쁜이? 마블리? 마요미?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이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어지간한 사람들의 머리통만한 굵기의 팔뚝에 있다. 기둥같은 팔뚝과 솥뚜껑만한 손으로 날리는 액션은 그야말로 ‘박력’ 넘치고, 그 타격감은 아마도 국내 배우들 중 최고이지 않을까. 그러나 마동석 배우에게는 아쉽게도, 그는 팔뚝에서 나오는 액션을 빼면 B급, 어쩌면 C급까지도 평가할 수 있는 배우다. 눈빛도, 감정도, 대사의 전달력도 많이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마동석 ‧ 윤계상의 투톱 영화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윤계상은 그간 여러 ..
[MOVIE TODAY] 80번째 영화, 어메이징 메리 (2017) 2017.10.06. 금요일. KU시네마테크 는 천재 소녀 메리(멕케나 그레이스)와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된 갈등은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자”와 “인류의 발전을 위한 희생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다. 그리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크리스 에반스와 멕케나 그레이스의 엄청난 케미. 내적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 할 말이 많은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은 있다. 에블린이 프랭크를 찾아와서 자신이 데려간다고 말하자, 프랭크는 에블린에게 이렇게 말한다. “특별한 아이를 평범한 사람과 떨어뜨리면 콧대만 높아진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