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미국영화 (29)
김사장의 짧은 리뷰
의 폭망 이후 더욱더 기대를 샀던 를 드디어 봤다. 영화에 대한 총평은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이다. 원작 코믹스의 스토리라인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갈등의 소재는 캡틴 아메리카가 주장하는 '자유'냐 아이언맨이 주장하는 '통제'냐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70-80년대 우리나라의 상황을 연상할 수 있겠다(결과적으로 나는 사람 개개인은 선하나 집단은 악하기 때문에 통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고, 이는 히어로에 의한 무분별한 파괴를 막기 위해 통제가 필요하다는 아이언맨의 주장과 일부 상통한다). 하지만 영화는 윈터솔져를 투입시킴으로써 자유와 통제의 이념논리가 아닌 감정논리로 변질시킨다. 그리고 그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몰입..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관 내부에 불이 들어왔을때, 나는 뒤통수를 함마로 후드려 맞은 기분이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배신'이다. 한 용병 크루가 있다. 그리고 이 크루가 마피아의 의뢰를 받아 어떤 물건을 탈취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첫번째 사건에서부터 삐걱거린다. 소위 '아마추어'를 크루에 합류시키고 난 뒤의 일이다. 그러다 크루 중 한 명이 죽고, 두번째 사건에서는 제 꾀에 제가 빠진다. 시종일관 어두운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도 깜짝 놀랄만한 서스펜스도 없다. 역시나 중반에 들어 루즈해진다. 이 영화가 던져주는 가장 큰 화두는 이거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인간관계에 의리는 없다.' 영화 내에서 용병 크루는 '돈..
의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때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전작도 백설공주 동화의 재해석에 지나지 않았고, 여성 주인공이 남성 조력자를 만나 권선징악에 성공한다는 뻔한 플롯 위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편이 제작된다 한들, 뭐 대단한 내용이 나올까 생각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성우월주의자(사실 머글들을 무시하는 듯) 이블퀸(샤를리즈 테론)이 사랑에 빠진 아이스퀸(에밀리 블런트)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치고 그 반작용으로 아이스퀸은 남자혐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을 혐오한다- 에 빠진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헌츠맨(크리스 헴스워스)와 그의 옛 아내 사라(제시카 차스테인)는 이블퀸이 그들을 속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들 앞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외친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안타깝다. 분명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들을 가져다 썼는데 각본이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지금 이 영화의 평을 쓰고 있다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의 망작이다. 이 영화는 액션도 스릴러도 아닌 서스펜스 물이다. 그런데 그 서스펜스가 한번에 확 터지는 것도 아니고 영화 중간부터 살살 흘린다. 심지어 그 서스펜스가 예측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알 파치노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이 이 영화의 유일한 매력이다. 평점은 5/10.
혹평이 많았다. 그래서 봤다. 중간만 가도 성공하는 히어로 액션 장르에서, 잭 스나이더가 얼마나 화려하게 말아먹었는지. 솔직하게,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이 영화가 왜 욕을 먹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은 더 거대한 세계관으로 향하는 초입이다. 마블 세계관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 세계관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그 저스티스 리거들의 단독 영화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로부터 더 큰 세계로 향하는 첫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 영화는 마블의 영화들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다. 마블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어벤저스 시리즈를 생각하고 제작한 영화였기에 이보다 짜임새가 있었을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자체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잭 ..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 스펙트럼에 찬사를 보낸다. 최근 몇 달 사이에 , , 를 거쳐 까지. 젊잖은 신사, 갱단 두목, 발암 덩어리, 섹시한 할아버지, 뭐 하나 어색한 연기가 없을 만큼 절정에 이른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이 작품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순간의 충동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철없는 할아버지 같다가도 때로는 풍부한 인생경험으로 손자에게 '진짜 인생'을 찾게 해준다. 잘나가는 젊은 변호사로 아버지의 사업 파트너의 딸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손자는 할아버지 덕에 진짜 자신을 찾는다. '섹스'로 뒤덮인 씬의 이면에 있는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 감동은 별로 없지만 웃음만큼은 확실하게 잡은 코미디이다. 능청스러운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일품. 전체적인 호흡을 조절하는 감동의 연출력은 평범하다. 배..
성장하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 조이. 먼저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결혼과 이혼 후에는 자신에 대한 책임감에. 꾸준히 조이를 믿어주고 응원하는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다. 영화는 조이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 조이의 성공 스토리는 달콤하지 않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가족이다. 상실감에 빠져 방 안에서 꼼짝도 않는 엄마, 엄마와 이혼한 성격 파탄자 바람둥이 아빠,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질투심에 사사건건 시비 걸어오는 이복 언니. 전남편은 얹혀 살면서 뺀질거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것은 너무나 버겁다. 직장에서는 해고 당하고, 돈은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연한 계기를 통해 어릴적 꿈을 찾아 새롭게 일어나는 조이. 아빠의 새 여자친구와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힘차게 걸음을 내딛으려는 찰나 뜻하지 ..
때로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실화가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그러했다. 갓난아기일때 입양된 사만다는 우연히 sns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 아나이스와 연락이 닿게 된다. 둘이 만나기까지의 과정과 만나서 느끼는 행복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다. 입양아의 시선에서 바라본 '입양'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쌍둥이가 생모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까. 아나이스가 5명의 엄마가 있다고 하는 부분 또한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모습이라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촬영의 모든 과정이 리얼타임으로 기록되었고 영화를 전제로 한 영상이 아닌지라 자연스럽게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되었다. 짜여진 각본이 아니기에 더욱 살아있는 대사, 표정, 감정이 느껴졌다. ..
의 속편. 반 테러 액션 영화라는 장르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제3세계 국가에서 서방 국가를 신나게 터뜨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백인 미국인이 구출. 그 과정에서 우정과 가족주의가 나타나고 악을 철저히 응징하며 미국 짱짱맨으로 끝나는. 친구와 이 영화를 보러 가면서 이 영화는 이럴 것이다- 하고 예상을 했었다. 본의아니게 스포를 해버려서 친구한테는 미안할 따름. 친구도 적중률 90%를 바라봤는데 막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니 적중률은 98%였다. 새로울 것은 없는 영화다. 시리아 출신의 테러 수배범이 복수극을 벌인다는 설정인데 스토리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영국 정보부와 테러 대응반의 처절한 무능만 부각될 뿐. 영국 전체의 테러 대응력보다 제라드 버틀러 1인의 대응력이 훨씬 뛰어났다. 영화 에서 스파르타의 왕 ..
실화보다 더 실화같은 감동적인 이야기. 알고 있는 전부였던 '룸'에서 나와 '세상'에 적응해가는 잭과 7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엄마 조이가 겪는 일을 다뤘다. 전부라고 믿고 있던 세상이 부정당할때의 반응은 잭의 반응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세상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룸'을 만들어 모자를 그 안에 가두려한다. 하지만 빠르게 적응해가는 잭, 잭을 통해 마음을 여는 조이의 모습은 가족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조이의 엄마와 새아빠 레오 또한 훌륭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한다. 엄마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잭의 노력이 감동적이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는 조이의 모성 또한 깊은 울림이 있다. 세상에 나와서도 계속해서 '룸'을 그리워하던 잭과 조이가..
'영화'를 보러 갔다가 '간증'을 듣고 나온 기분. 소아암 환자의 감동 실화라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보러 갔는데, cbs에서 이 영화를 들여왔는가 굉장히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영화였다. 영화의 전반에서는 God이라는 개념이 미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 아주 일반적인 개념이라 그러려니 했다. 주인공 소년의, 삶의 끝에서 모든 것에 달관한 연기가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갖고 주변 사람까지 변화시키는 소년의 모습은 건강한 내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평점은 7/10.
스파이키드 시리즈같은 하이틴 sf 재난영화. 예고편만 보고 그낭 sf 재난영화인줄 알았다. 유치하기 짝이 없다. 하이틴 장르 답게 '희망'과 '사랑'이 주된 메세지. 클로이 모레츠나 리브 슈라이버 등 주연들은 검증된 배우들을 썼기에 연기가 어색하진 않다. 뜬금없는 조력자의 등장, 뻔한 속임수, 예측 가능한 반전. 뻔한 프레임에 영화가 끝나면 짜증이 밀려온다. 이 어처구니없는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마치 만원짜리 김밥을 사 먹은 기분이다. 혹시나 아직 이 영화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앞에 엎드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말리고 싶다. 평점은 3/10. 덧) 리브 슈라이버의 필모에서 에 이은 흑역사가 되지 않을까.
저널리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실화 바탕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언론 자유는 독립적이어야 한다. 돈, 명예, 사회적 지위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위한 정의이다. 배우들의 연기, 영화 전체의 호흡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언론이, 손에 펜을 쥔 사람이 추구해야 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거대하고 부패한 힘과 그로 인한 악취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평점은 8/10. 덧) 마이클 키튼은 아마 연기의 신이 아닐까.
디즈니에서 또다시 강수를 두었다. '동물'이라는 소재로 한 수 먹고 들어가는데, 그 동물들마저 그렇게나 러블리하다니! 주인공 토끼 경관 주디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할리우드와 미국이 강조하는 가족주의, 아메리칸 드림은 역시 미국식 성장 드라마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강조되었다. "Everyone can be everything"이라는 문구야 말로 아메리칸 드림이 시사하는 바가 아닐까. 인종통합 이후의 미국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 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디즈니의 능력에 또다시 감탄했을 따름이다.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낸 설정도 이 영화의 매력에서 한 몫을 차지한다. 피상적으로는 '다름'과 '편견'에 대한 경고를 던지고 있는 이 영화, 매력적이다. 평점은 8/10. 덧1) ..
우선은 지금껏 나온 마블 코믹스 원작 모든 히어로물 중 가장 캐릭터 분석에 능했다고 생각한다. 데드풀의 현실과 설정을 넘나드는 대사("리암 니슨 나오는 꿈을 꿨어"라던지, "스튜어트야 맥어보이야?"라던지), 능청스러운 연기, 그리고 영화 곳곳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떡밥들은 마블 팬에게 극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데드풀 특유의 존재감이 아주 잘 살아있다. 오프닝 크레딧부터,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숨어있는 쿠키 영상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영화. 평점은 8/10. +) 악당이 얼굴이 익숙하다 싶더니 트랜스포터:리퓰드에 나왔던 배우였다...!
멜로의 정석. 배우는 대사가 아니라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한다는 표현 외에 어떤 말로 이 영화를 감히 평할 수 있을까.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섬세한 연기는 스크린 위에 소박하지만 유려하게 나타난다. 레즈비언이라는 소재를 벗어나 바라본다면 감히 상반기 최고의 멜로로 꼽겠다. 평점은 9/10.
예측 가능한 반전이지만 그 과정을 전개하는데 있어 능숙했다. 마술같은 영화. 평점은 5/10.
시리즈의 대미. 감동 포인트에서는 심지어 눈물까지 흘렸다. 웃음 뒤에 숨어있는 깊은 성찰. 평점은 7/10.
모든 천재는 필연적으로 미치는 것인가, 미쳤기에 천재일 수 있는 것인가. 에드워즈 즈윅이 설계하고 토비 맥과이어가 묘사한 '바비 피셔'는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다. 평점은 5/10. +)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후 실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토비 맥과이어를 봤다. 찌질한 피터 파커가 아닌, 오만한 천재 바비 피셔를 연기하는 토비는 아직 피터 파커를 벗어나지 못한듯 하다.
루스와 알렉스 노부부의 이야기. 함께 한 시간만큼 깊은 추억을 되새기면 애써 무시하던 많은 것들이 아름다워 진다. 평점은 7/10. + 다이앤 키튼은 넘나 매력적인 여자..
한정된 공간에서 보여주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만큼이나 폭발적이고 창의적이었다. '스티브 잡스'라는 실존인물을 통해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영상의 구성 또한 일품. 평점은 8/10.
2시간짜리 경제학 강의. '돈'이면 다 되는 자본주의가 '돈'에 의해 무너지는 모순. 투자라는 것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평점은 7/10.
익스펜더블 3 (2014) The Expendables 3 7.4 감독 패트릭 휴즈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연걸, 웨슬리 스나입스 정보 액션 | 미국 | 127 분 | 2014-08-20 글쓴이 평점 김치도 너무 익으면 맛이 없는 법이다.
19곰 테드2 (2015) Ted 2 7 감독 세스 맥팔레인 출연 마크 월버그, 세스 맥팔레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모건 프리먼, 제시카 바스 정보 코미디 | 미국 | 115 분 | 2015-06-25 글쓴이 평점 감독이 전하는 인간의 조건은,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버드맨 (2015) Birdman 7.4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출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9 분 | 2015-03-05 글쓴이 평점 이미 사람들에게 잊혀져버린, 사랑받고자 하는 한 배우의, 존재를 향한 처절한 사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015) Terminator Genisys 7.5 감독 앨런 테일러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J.K. 시몬스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25 분 | 2015-07-02 글쓴이 평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위플래쉬 (2015) Whiplash 8.4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글쓴이 평점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의 폭발, 이보다 더 적절한 설명이 있을까.
헝거게임 : 모킹제이 (2014)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5.9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줄리안 무어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3 분 | 2014-11-20 글쓴이 평점 헝거게임 3부작의 대미를 위한 전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