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61번째 영화, 정글북 The Jungle Book, 2016 본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첫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역시나, 비주얼 아티스트 존 파브로는 구닥다리 애니메이션에 생기를 부여하여 또하나의 대작을 탄생시켰다.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CG이지만 그래픽 기술보다는 감독의 역량이 더 놀라울 지경.
20대 이상의, 어릴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익숙한 세대에게 이 영화는 디즈니의 선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모든 캐릭터들은 그때 그 느낌 그대로이다. 이렇게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를 또 볼 수 있을까.
스토리가 익숙해 이정도 재미를 끌어낼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란듯이, 약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나는 숨도 제대로 못쉬고 손에 땀을 쥐며 집중했다.
거의 20년이 가까운 시간을 건너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차별과 편견에 맞서 한계를 극복한 소년을 발견한 것은 또다른 수확.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모글리가 원숭이 왕 루이에게 잡혀갈 때 루이가 부르는 'I wanna be like you'나 발루와 함께 있을때 발루가 부르는 'Bare necessities'는 언제 들어도 반가운 멜로디이다.
이미 익숙한 줄거리기에 놀라운 반전은 없지만 감독 특유의 재능으로 만들어낸 서스펜스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것이다. 그래서 더욱 매혹적인 영화. 계속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무겁고 어두울거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더 생생해진 원작 그대로의 즐거움. 평점은 8/10.
덧)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카'가 원래 그렇게 분량이 짧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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