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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그저 강동원과 황정민의 티켓 파워만 믿고 근본없는 각본을 스크린에 옮겨낸 예쁜 쓰레기. 평점은 5/10.
이성민과 로봇 '소리'를 통해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드라마는 나쁘지 않았다. 케미가 좋았다고 해야할까. 이성민의 눈빛으로 보여주는 감정연기는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평점은 7/10.
9월에 개봉했던 에베레스트(바로가기)를 봤기 때문에 비슷한 배경과 내용을 가진 히말라야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휴먼 원정대'라는 소재를 듣고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영화 자체의 구성이나 영상미 같은 경우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에베레스트와 비슷하다. 그냥 무난한 정도. 하지만 에베레스트와 비교해서 이 영화가 가지는 장점은 한국 특유의 정서인 '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주제인것 같기도 하고. 다만 아쉬운 점은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가 초점을 맞추는 대상이 박무택이라는 인물에 한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분명 조난 과정에서 두 명의 인물이 더 있었지만 박무택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그래도 한국 감동 드라마 특유의 정서를 보여주되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지 않..
서부전선 (2015) The Long Way Home 8.1 감독 천성일 출연 설경구, 여진구, 이경영, 정성화, 정인기 정보 전쟁, 드라마 | 한국 | 112 분 | 2015-09-24 글쓴이 평점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전쟁 이야기. 마치 스톡홀롬 증후군처럼, 비문과 전차를 놓고 반목 하던 설경구와 여진구는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게 된다. 중반까지 곳곳에 산재해있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는 한국 전쟁이라는 소재를 한결 부드럽게 풀어낸다. 후반부에서 전쟁의 비극을 드러내는데, 이는 오히려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가 끝나서도 귓가에 맴도는 설경구의 대사, "전쟁은 욕심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