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크리스 헴스워스 (3)
김사장의 짧은 리뷰
의 속편이 나온다고 했을때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전작도 백설공주 동화의 재해석에 지나지 않았고, 여성 주인공이 남성 조력자를 만나 권선징악에 성공한다는 뻔한 플롯 위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편이 제작된다 한들, 뭐 대단한 내용이 나올까 생각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성우월주의자(사실 머글들을 무시하는 듯) 이블퀸(샤를리즈 테론)이 사랑에 빠진 아이스퀸(에밀리 블런트)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치고 그 반작용으로 아이스퀸은 남자혐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을 혐오한다- 에 빠진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헌츠맨(크리스 헴스워스)와 그의 옛 아내 사라(제시카 차스테인)는 이블퀸이 그들을 속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들 앞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외친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전반적인 흐름은 괴물같은 고래와 인간의 싸움이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더 깊은 인간의 속성이 나타난다. 선원을 휘어잡아 '엘리트 폴라드 가문'출신의 명예를 지키고 가문에서 인정받기위해 고래 기름을 찾아야하는 선장 조지 폴라드(벤자민 워커)와, '낙하산 애송이'에게 선장 자리를 빼앗겼지만 다시 그 자리를 되찾기 위해 성공적으로 고래 기름을 찾아야하는 베테랑 항해사 오웬 체이스(크리스 헴스워스)는, 서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사건건 충돌한다. 가문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선장의 아버지와, 선원과의 약속을 어겼음에도 고래 기름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싶은 선주의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다. 회항하냐 더 나아가냐의 기로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걱정보다는 고래가 많고 고래 기름이 많다는 이야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