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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명품조연 오달수의 주연 영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대학로에서 20년을 버티고 있는 보잘것 없는 무명 배우 장성필. 재능은 없고 욕심만 있는 배우인 그의 '이름을 날리겠다'는 욕망을 적절히 투영한 듯 하다. 어쩌면 잘생기지도 않고 발음도 부정확한 오달수 그 자신의 자전적인 영화. 재능없는 노력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와닿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 아들과도 비교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장'이 짊어진 짐에 대한 묘사가 극히 적었다는 것. 무명 연극 배우의 생활고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의 설명 밖에 없다. 무명 배우의 무대에서의 삶을 자조적으로 그려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가정에서의 삶을 그리는데는 실패한, 반쪽짜리 영화. 아쉽다. 평점은 6/10. 덧) 이경영의 색다른 연기. 박찬..
사도 (2015) The Throne 8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글쓴이 평점 한 인간이 왕으로서의 정체성과 아버지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과 똑같이 세자로서의 정체성과 아들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또다른 인간. 전자는 왕을 선택했고 후자는 아들을 선택했으나, 서로를 향한 사랑이 엇갈렸을때 비로소 비극은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아버지와 아들의 광기에 휩싸인 사랑. 뒤주 안에 갇힌 사도세자의 모습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는 과거의 모습은 영조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 사도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한다. 영화 '사도'는 몇 백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소통이 부족한 우리네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