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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명품조연 오달수의 주연 영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대학로에서 20년을 버티고 있는 보잘것 없는 무명 배우 장성필. 재능은 없고 욕심만 있는 배우인 그의 '이름을 날리겠다'는 욕망을 적절히 투영한 듯 하다. 어쩌면 잘생기지도 않고 발음도 부정확한 오달수 그 자신의 자전적인 영화. 재능없는 노력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와닿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 아들과도 비교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장'이 짊어진 짐에 대한 묘사가 극히 적었다는 것. 무명 연극 배우의 생활고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의 설명 밖에 없다. 무명 배우의 무대에서의 삶을 자조적으로 그려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가정에서의 삶을 그리는데는 실패한, 반쪽짜리 영화. 아쉽다. 평점은 6/10. 덧) 이경영의 색다른 연기. 박찬..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