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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아주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클리셰의 반복이다. "남자는 섹스를 하면 어른이 된다". 얼마나 무지하고 뻔한 주제인가. 게다가 죽어가는 친구의 소원이라는 이유로 온갖 바보짓을 다 하는 두 친구들의 모습 또한 굉장히 한심하게 비쳐진다.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10대 소년들의 우정을 그리려 했던 것이라면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났던 것은 영화 . 친구에서 주인공들의 우정은 입체적이고 복잡했다. 친구들간의 애증마저 아주 섬세하지만 남자다운 투박함으로 그려낸 맛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섹스로 시작해 섹스로 끝난다. 소소한 웃음은 놓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극장 여기저기선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럼 섹스 코미디에만 집중한 것도 아니다. 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