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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참을 생각해봤다.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줄거리는 이렇다. 반장이 죽었다. 범인 기범(김성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었고, 다른 혐의로 15년을 살았다. 희주(심은경)은 1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대영(윤제문)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출소한 기범을 잡기 위해 각자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건을 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서사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영이 기범에게 집착하는 이유, 희주를 아끼는 이유라던지, 희주의 친모와 기범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 또한 중요한 부분인듯 나오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특히 기범의 친구 민수는 극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됨에도. 마찬..
정기훈 감독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영화. 포스터, 예고편만 보면 사회 초년생이 겪는 불합리함에 대한 이야기일것 같지만, 그것은 정말 영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사회생활을 겪어본 사람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영화의 배경을 보여주는 용도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홍보팀에 대한 실망. 막상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정의'와 '양심'에 대한 기자들의 '저널리즘'이다. 기자로서의 양심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에 덤벼드는 연예부 초짜 기자 박보영의 모습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박보영을 중심으로 '우연히'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박보영에게 '필연적으로' 유리하게만 돌아간다. 그리고 툭하면 버럭하는 정재영의 연예부와 부하 기자들을 아끼는 모습은 츤데레의 정석. 다만 아쉬운 점은, 박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