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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MOVIE TODAY] 65번째 영화, 슈퍼배드3 (2017) 2017.07.27.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지금의 일루미네이션을 있게 한 효자, 미니언들이 돌아왔다. 2편의 와 1편의 솔로 무비를 지나 로 돌아온 미니언들은 이번 영화에서 분량이 많지 않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10)와 (2013)을 보지는 않았지만 시리즈의 주인공은 미니언이 아니라 그루(스티븐 카렐)인데, (2015)에 이어 에서도 미니언의 분량이 그루의 분량보다 많다면 주객전도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루미네이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귀여움을 내려놓고 그루를 주인공으로 한 의 이야기는 굉장히 단순하다. 그래서일까, ‘귀여움’이라는 관성을 포기한 시리즈의 한계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인물들의 욕망을 소재로 글을 써볼까도 생..
[MOVIE TODAY] 64번째 영화, 송 투 송 (2017) 2017.07.27.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30주차 개봉작 중 가장 괴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 케이트 블란쳇 등 이름만 들어도 전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제법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2014)나 (2007) 등의 음악+멜로 장르로 생각하기 쉽다. 착각하지 마라. 이 영화는 에 뒤지지 않는 실험이자 예술이다. 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대화가 아닌 독백으로 이루어진다. 영상 위에 덧입혀진 독백은 제법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주로 독백하는 인물은 BV(라이언 고슬링)와 페이(루니 마라). 의외로 쿡(마이클..
[MOVIE TODAY] 63번째 영화, 덩케르크 (2017) 2017.07.27.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어제 저녁, 필자의 인생영화는 갱신됐다. 주변 가까운 친구들은 영화가 졸렸다고 했다. 심지어 자고 나온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사실 특별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웬걸,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과 각본뿐만 아니라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 영화 덕후인 필자를 자극하지 못하는 요소가 없었다. 이 영화를 보려고 살아왔나, 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극장 밖으로 나오는 필자는 이 세상 누구보다 성공한 덕후였다. (1998)로 상업 장편에 데뷔한 놀란 감독은 이후 (2000), (2002), (2005), (2008), (2010), (2014) 등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
[MOVIE TODAY] 62번째 영화, 군함도 (2017) 2017.07.27.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2015) 이후 2년 만에 극장가로 복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하시마 섬, 다른 이름으로는 제목과 같은 군함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군함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노역을 하던 곳이다. 탄광이 있어 수많은 조선인들이 끌려가 전쟁을 위한 석탄을 캐던 곳이다. 2015년 7월,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등을 인정하면서 군함도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에 포함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강제노역을 시킨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으며 등재결정이 내려지자마자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MOVIE TODAY] 61번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2017.07.06. 목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3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두 번째 영화이자 첫 솔로 무비. 전체적인 느낌으로 평하자면 토비 맥과이어( 시리즈)의 찌질함과 앤드류 가필드( 시리즈)의 잔망스러움이 합쳐진 느낌이라 하겠다. 그런 점에서 이전의 두 스파이더맨보다 ‘사람’같다. 마블 특유의 센스로 코믹 요소는 확실하게 잡았으나, 찌질함은 애매하다. 찌질한 것 같으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찍이 피터 파커는 최초의 10대 소년 히어로로서 이름을 날렸다. 10대인만큼 히어로 활동과 동시에 학업, 가정, 연애 문제 등으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가난하기까지 하니 많은 서민층 10대들이 공감하기 쉬운 캐릭터였으리..
[MOVIE TODAY] 60번째 영화, 그 후 (2017) 2017.07.06. 목요일. KUCINE 흑백영화다. 바야흐로 2017년에 이르러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흑백이라니. 영화가 시작하면서 필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컬러영화에만 익숙해져있는 필자는 흑백영화가 가지는 이미지의 뉘앙스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흑백으로 촬영한 것은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며 더 날카로워진 통찰력에 박수를. 가 이야기하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변명이다. 홍상수 감독의 바로 전 작품인 (2017)가 감독의 뮤즈인 김민희를 보여주는 영화였다면 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더 집중한 영화다. 때로는 뻔뻔하게, 때로는 비겁하게 홍상수 감독 본인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과 김민희의 관계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