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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MOVIE TODAY] 52번째 영화, 대립군 (2017) 은 언뜻 대립질을 하는 토우(이정재)와 일행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제목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광해(여진구)다. 유약한 왕자 광해가 목숨을 위협받는 여정 끝에 왕이 되는 로드무비이자 성장영화다. 광해는 의병을 모아 왜군에 항쟁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아(영화 속에서는 선조 본인이 명으로 피신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려진다) 강계로 향한다. 병력이 없는 상황에서 토우를 필두로 하는 대립군에게 호위를 맡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광해는 선조를 대신해 의병을 규합하고 조선의 대표로서 왜군에 맞서는 역할을 감당한다. 제대로 세자로 책봉된 상태도 아니며 단지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선조의 대리인..
[MOVIE TODAY] 51번째 영화, 원더우먼 (2017) DC Extended Universe의 5번째 영화이자 (2016)(이하 뱃슈)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원더우먼의 첫 솔로 무비다. 예고편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 모았고, 개봉 첫 날부터 ‘드디어 DC가 해냈다’ 정도의 후기들이 범람했다. 그러나 절대, 기대만큼의 영화는 아니다. 차라리 의 잭 스나이더를 연출로 기용했으면 액션 씬이 보다 부드럽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도 든다. 에서 잭 스나이더는 각본으로 참여했는데,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잭 스나이더는 좋은 각본가는 아니다. 우선은 영화화 하면서 원더우먼의 원작 설정을 상당부분 무시했다. 원작에서 다이애나는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이다. 제우스의 외도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