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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MOVIE TODAY] 32번째 영화, 라이프 (2017) ‘지구의 최후가 화성에서 시작된다.’ 자극적인 카피다. 정확히 말하면 자극적이었던 카피다. 자극적인 카피가 범람하는 요즘에야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아무튼 예고편으로 봤던 는 (2013)와 (1987)을 합쳐놓은 느낌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공간이 우주정거장이라는 점에서 를, 파멸의 인도자가 외계 생명체라는 점이 을 닮았다. 닮은 수준이 아니라, 이쯤 되면 카피 수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우주정거장에 있는 6인의 우주인들은 화성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그 속에서 외계 생명체를 발견한다. 이 생명체는 ‘칼빈’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휴(앨리욘 버케어)의 주도 하에 포도당을 먹으면서 성장한다. 일정 수준 성장한 ‘칼빈’은 동면에 든다. 휴..
(2016)를 기억하는가? (리뷰 보러가기) 은 를 연출했던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2005년 부터 9편째 연출을 맡은 작품이지만 필자가 이윤기 감독을 처음 만났던 영화는 다.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예쁜 화면을 그려내는 능력도, 배우의 발성을 활용하는 능력도 훌륭하지만 그의 화법은 필자에게 용납하기 어려운 소재다. 필자의 두 번째 ‘이윤기’는 가뜩이나 나빴던 첫인상을 네거티브 저 멀리로 고착시켰다. 영화는 강수(김남길)가 아내 선화(임화영)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강수의 처남 영우(성준)가 전화를 하지만 결국 받지 않고 안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는다. 이후 강수는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한다. 회사에서 영우는 강수를 기다린다. 영우의 ‘누나가 빨리 죽기를 바란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