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2/17 (3)
김사장의 짧은 리뷰
, 추억은 음모론을 타고. 2018.02.14., CGV 강변 비틀즈의 동명의 곡을 제목으로 하는 영화다. 여러 버전이 영화 전반에 깔린다. Get back home. 최근에는 일루미네이션의 에서도 등장한 적 있는 노래라 비틀즈를 잘 모르는 필자에게도 익숙한 멜로디였다. 굳이 영화는 안보더라도 곡은 들어보길 추천드린다. 노래가 좋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자면,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가 유력 대선후보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가는 이야기다. 억울한 누명, 강동원의 사슴같은 눈망울, 김의성의 의외의 액션은 다 곁다리다. 이 영화는 음모론에서 출발한 저질 프로파간다 찌라시다. 영화에서 건우의 이야기를 설계한 조직은 당연하게도 국가정보원이다. 어째서인지 국정원은 사건을 설계하고..
, 피다가 져버린 꽃. 2018.02.14., CGV 강변 는 흥부전이 쓰이게 된 이유와 그 유래를 소재로 한다. 굳이 따지자면 민담의 재해석인데, 글쎄, 굳이?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굳이 흥부전을 가져와 이렇게 부질없게 사용해야 했나라는 의문이다. 영화로서의 재미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는 두 가지 점에서 티켓값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다. 첫 번째 이유는 이 영화가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점이다. 와 가 각각 히스 레져와 폴 워커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듯 도 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필자에게는 나름 특별한 영화가 됐다. 특히 김주혁이 영화에서 연기한 조혁이라는 캐릭터는 흥부전의 흥부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연흥부(정우)를 ‘글쟁이’로서 각성..
, 이 자리에 흑인이 서기까지. 2018.02.14., CGV 강변 마블에서, 아니 어쩌면 슈퍼히어로 장르 최초의 흑인 히어로가 등장했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흑인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아프로 아메리칸 조연이 아니라, 오리지널 아프리칸인 주연이다. 약간은 어색한 영어 발음과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경관은 첨단 과학 시설이라는 이질적인 서구 경관과 만나 블랙 팬서라는 히어로가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잘 드러낸다. 여느 MCU 영화와 마찬가지로, 도 미술팀의 분투가 돋보인다. 소품은 말할 것도 없고, 가상의 국가 와칸다를 스크린에 담아낸 솜씨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마치 도공이 아름다운 도자기를 빚어내듯 소홀함없이 치밀하게 구성된 와칸다는 아프리카의 유서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