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1 (4)
김사장의 짧은 리뷰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18.01.22., CGV 대전 가오 필요한 내용은 이미 1편과 2편에서 전부 나왔다. 남은 건 흘린 떡밥을 회수하는 것 뿐. 때문에 지난 시리즈를 안 봤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 대충 정리를 하자면, 1편에서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미로 속. 미로를 탈출하려는 과정을 통해 뉴트(토마스 생스터), 민호(이기홍) 등의 친구들을 얻는다. 미로를 탈출하니 어떤 연구시설이다. 여기서부터 2편 의 내용이다. 위키드의 연구시설에서 탈출한 토마스는 스코치라는 곳에서 위키드에 저항하는 단체와 협력한다. 근데 이게 또 수상하다. 어떻게 벗어나긴 했는데, 민호는 위키드에 잡혔고 트리사는 위키드에 협력하게 됐다. 3편 는 ..
, 신파만이 감독의 세상. 2018.01.22., CGV 대전 가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는 말은 이 영화를 위해 헌납한다. 불 보듯 뻔한 설정과 줄거리는 같은 B급 액션보다 초라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형제간의 우애를 주제로 하는 모든 영화들의 작은 요소들을 모조리 긁어와 조악하게 끼워 맞춘 느낌이다. 그마저도 이야기를 뒤집는 맛은 하나도 없고, 초회 관람임에도 다음 장면이 예측되는 기묘한 경험을 선물한다. 아무리 상업 장편 연출 데뷔작이라지만 이정도 결과물은 학부 졸업 작품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저 영화의 대부분을 배우들에 의지해 어물쩍 넘어가려는 감독의 태도가 스크린 위에 한가득 느껴지니 그저 거북할 따름이다. 균형을 잃으면 바로 설 수 없다. 싸구려 이야기에 흘려줄 싸구려 눈물은 없..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마디 “기억해줘” 2018.01.22., CGV 대전 가오 말이 필요 없다. 멕시코와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을 소재로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소재, 컬러, 목소리 연기, 사운드트랙, 주제까지 우리가 디즈니와 픽사에 기대하는 모든 것들을 알맞게 섞어 담았다. 의외로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다. 영화 초반부터 지나치게 강조하는 요소들이 영화 후반에 필요한 반전의 묘미를 많이 깎아먹었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건 그냥 네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라고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이 영화에서 가장 높게 쳐주고 싶은 건 성우들의 더빙이다. 이건 디즈니의 전작 에서도 좋게 봤던 부분인데, 캐릭터의 설정에 맞는 민족의 ..
, 인간은 경험으로 성장한다. 고전의 리메이크는 새로운 해석과 현란한 시각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환영이다. 1996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는 보드게임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1969년이니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보드게임이라는 고증이 괜찮았다. 덕분에 주인공들은 몸으로 때워야했다. 주인공 버프가 있는 만큼 죽지야 않겠지만 가족영화로 보기엔 지나치게 개고생하는 느낌이랄까. 새해 첫 영화로 개봉한 는 고전 리메이크에 충실했다. 201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드게임이 아닌 팩 게임으로 설정했다는 것(알렉스가 26년째 게임에 갇혀 있는데 1996년에도 그런 팩 게임이 일상적이었을까? 어릴 때 해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팩 게임으로 설정하면서 게임 캐릭터와 NPC, 여타 게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