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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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영화, 존 윅 - 리로드 (2017)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7. 2. 24. 17:46

24번째 영화, 존 윅 - 리로드 (2017)


<존 윅>(2015)의 속편이다. 원래 형만 한 아우 없고, 본편만 한 속편 없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르다. 전편보다 더 스타일 있는 액션으로 무장했다. 묵직한 타격감과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감싼, 마치 이탈리안 맞춤 정장 같은 <존 윅 – 리로드>, 부디 시리즈의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키아누 리브스의 기념비적 영화가 될 것 같다.


전작에서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자신의 개를 죽이고 차를 훔쳐간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30명이 넘는 조직을 단신으로 부순다. 이번 작은 (필자가 느끼기에) 전작에 바로 이은 내용이다. 오프닝 시퀀스가 그랬고, 차를 되찾은 뒤 전편에서 깼던 시멘트 바닥을 다시 덮어버리는 부분이 그렇게 느껴졌다.


그러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이제 막 평안을 되찾은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그 시련의 주인공은 산티노(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이전에 존이 신세를 졌던 모양이다. 산티노는 존에게 청부를 하는데, 그게 난이도가 제법 있는 일이다. 그리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토사구팽. 결국 ‘부기맨’ 존 윅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전편에 이어 암살을 준비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런 직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은밀하고 상세하다. 설정 상 ‘The man, the myth, the legend’인 그이기에 그를 죽이려하는 다른 킬러들을 손 쉽게 제압하는 모습이, ‘먼치킨’ 장르만이 가진 매력이다. 액션의 개연성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액션에는 먼치킨적 요소가 있어야하지 않겠나.


영화의 엔딩 부분이 3편이 나오게 된다면 상당히 구질구질한, 술 취한 아저씨들의 과거 회상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전편도 재미있게 봤던 필자는 더 이상의 속편이 없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이번 작은 키아누 리브스 시그니쳐로서 그 소임을 다 할 것이다. 킬러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이번 작, 킬링 타임으로 아주 그만이다. ‘모피어스’ 로렌스 피시번과 ‘네오’ 키아누 리브스의 재회도 상당히 반가운 조합.


액션 부분에서는 확연히 키아누 리브스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잭 리처>에서도 그랬지만, 어린 시절 필자 세대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액션 스타들이 이제 50줄에 접어들고, 청소년기의 액션 스타들이 40대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전 세대가 <로키>의 실베스터 스탤론,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월제네거를 보내주었듯이 <엽문>의 견자단, <테이큰>의 리암 니슨, <잭 리처>의 톰 크루즈 등의 스타들을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때인가 보다.


이제는 전설이 된 그대, 박수 칠 때 떠나라. 평점은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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