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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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영화, 공조 (2017)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7. 1. 23. 16:57


 

대한민국의 경찰과 북한의 특수부대원. ‘과의 동행 끝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고, 서로를 동료로 받아들인다.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2010)와 매우 유사하다.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의형제><투캅스>(1993 개봉, 안성기, 박중훈 주연)를 섞고 와중에 <아저씨>(2010 개봉, 원빈, 김새론 주연)의 향기를 넣었다. 여러 흥행작들을 반복해서 풀어내봤자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기는 힘들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북한에서 위조지폐 동판을 들고 한국으로 숨어든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북한의 림철령(현빈)이 파견되고, 공조수사를 위해 강진태(유해진)가 림철령과 같이 작전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 의심하고 자신의 목적에만 치중하다가 시간이 흐르며 서로를 신뢰하고 뭐 그런 이야기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둘이 함께하는 시간이 단 72시간이라는 것이다.

 

소재의 식상함은 모두 차치하고 개연성 자체가 바닥 수준인 이 영화에 어떤 이야기가 있고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겠는가? 결국 남는 건 배우들의 열연뿐이다. 현빈, 유해진, 김주혁은 말할 것도 없고 장영남, 이동휘, 임윤아(소녀시대), 전국환, 이이경, 박진우 등 믿음직스러운 얼굴들과 반가운 얼굴들만이 남아있다. 현빈의 액션과 유해진의 웃음이 영화의 97%쯤 되는 듯.

 

효과적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방법들이라는 책이 있다면 당당하게 한 자리 차지하지 않을까. 평점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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