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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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5번째 영화, 너브 (2017)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7. 1. 12. 18:55


 

처음엔 sns 중독과 인터넷 방송 BJ를 떠올리게 하다가 나중에는 익명성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 ‘너브라는 사이트에서 온갖 도전 과제를 수행하고 성공하면 상금을 받는다. 참가자인 player들은 시청자인 watcher를 늘리고 보다 많은 상금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은가? 페이스북의 김진X와 신태X, 아프리카tv의 철X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언급한 사람들은 개중에 유명한 사람들이다. 일종의 성공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 그러나 감독은 단순히 sns나 인터넷 방송 중독의 심각성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의 절정 파트에 다다르면 감독은 보다 명확하고 뚜렷하게 익명성에 대해 공격한다. 더불어 개인정보의 공공성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너브라는 게임으로 대변되는 현대 인터넷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통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메시지를 담아내는 영화의 매력이 이렇게 떨어져서야. 좋은 이야기꾼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듣는 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비유와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렇게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비유로는 천번 만번을 외쳐봤자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그칠 뿐이다.

 

가장 미친놈이 모든 것을 갖는다!’라는 카피 프레이즈로 담아내기에는 초라하고, 영화의 시작부에서 설명한 너브는 후반에 들어 지나치게 쉽게 무너진다. 웅장한 도입에 비해 초라한 엔딩을 향해 달리는, 전형적인 졸작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다. 이 감독의 전작인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3편과 4편의 평점을 보면, ‘그럼 그렇지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nerve가 의미하는게, 용기가 아니라 불안이지? 평점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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