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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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째 영화, 마이 펫의 이중생활 The Secret Life of Pets,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8. 6. 21:25



일루미네이션 군단의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일루미네이션은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안전한 구도를 그려서 완성하지만, 디즈니, 픽사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확연한 색이 있다. 바로 평이한 캐릭터 구도와 이야기를 압도하는 귀여움이다.

<슈퍼배드> 시리즈에 이어 스핀오프인 <미니언즈>를 통해 그 특유의 귀여움으로 세계를 정복한 일루미네이션 군단은 4번째 작품인 <마이 펫의 이중생활>을 통해 그 입지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모두 제각기 특성이 있다. 일루미네이션은 그 사이에서 캐릭터의 매력으로 자신들만의 특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한결같이 주인만 사랑하는 맥스(C.K.루이스), 어느날 주인이 데려온 듀크(에릭 스톤스트릿), 또라이 중의 또라이 토끼 스노우볼(케빈 하트), 식탐 끝판왕 클로이(레이크 벨), 맥스를 사랑하는 달콤 살벌한 기젯(제니 슬레이트) 등 제각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 끌어나가는 이야기는, '반려인이 없을때 반려동물들은 무엇을 할까?'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기발한 생각으로부터 시작한다.

여러 반려동물들과,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진 반려동물들이라는 현실까지 꼬집어내면서 흘러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사랑스럽다. 특히 내게 있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기젯이었는데, 제니 슬레이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앙증맞은 강아지의 모습, 그리고 의외의 반전 매력까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이야기의 갈등 구도나 전개는 다소 평이하다. 안정적이고 정석적인 이야기로 위험한 모험을 피하고, 캐릭터로 승부하는 것이 딱 '일루미네이션스러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더할 나위 없이 '일루미네이션스러운' 일루미네이션 군단의 영화. 평점은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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