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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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번째 영화, 제이슨 본 Jason Bourne,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7. 31. 22:59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첩보물은 여러가지가 있다. 전통적인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근에 히트했던 킹스맨 등. 그리고 그들은 각각의 매력이 있다. 본 시리즈는 본드 시리즈처럼 화려한 장비가, 킹스맨처럼 익살스러운 유머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다른 스파이 영화와 차별화되는 '액션'이 존재한다.

본 시리즈 전체의 내용은 이러하다. 주인공 제이슨 본이 있는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기억을 잃었고 생각나는 것은 스위스 비밀금고 하나 뿐. 거기엔 총이 있었고 기억을 찾아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알고보니 제이슨 본은 CIA 요원이었고, CIA 국장은 오히려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

<제이슨 본>은 기억을 찾은 제이슨 본이 불투명한 기억의 편린을 위해 CIA와 대립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은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고 긴장은 고조된다. 긴장이 해소되는 순간에 제이슨 본에게는 조력자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 캐릭터 또한 상당히 입체적인 편.

<제이슨 본>은 여러 인물들의 욕망이 얽히고 설킨다.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뇌가, 듀이 국장(토미 리 존스)은 국가의 안위(로 포장된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함)가, 헤더 리(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듀이라는 썩은 권력을 타파하는 것이 각각 인물들의 주요 동기가 된다. 그 외에도 저격수(뱅상 카셀)나 니키 파슨스(줄리아 스타일스)등의 인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여러 욕망의 이야기는 하나의 거대한 내러티브를 만들고 힘을 가진다.

그러나 <제이슨 본>이 가진 진짜 힘은 시리즈 특유의 투박하지만 세련된 액션이다. 본 시리즈를 다 보지는 않아서 전작과 비교한 평은 내리기 힘들지만 007 시리즈처럼 우아하지도 않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화려하지도, 킹스맨처럼 멋들어지지도 않지만 <제이슨 본> 특유의 투박한 액션은 강한 합을 만들어내고 관객들에게 다른 첩보물과는 다른 짙은 쾌감을 선사한다.

미국판 제이슨 본을 찾아서. 평점은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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