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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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째 영화, 나우 유 씨 미 2 Now You See Me 2,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7. 16. 17:25



다시 돌아온 호스맨. 전편보다 더 화려해진 마술로 돌아왔다. 하지만 단지 그뿐. 화려한 마술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형편없어졌고 돛을 잃어버린 영화는 표류한다.

우선 제시 아이젠버그와 우디 해럴슨을 제외한 호스맨의 구성이 바뀌었다. 전편에서 조수에 그쳤던 데이브 프랭코가 호스맨으로 승진(?)했고, 뉴페이스 리지 캐플란이 새롭게 합류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카드마술이나 빗방울을 멈추는 등 마술 자체는 더욱 화려해졌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재미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의미없는 설명이 너무 많다. 이 영화의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케이퍼/서스펜스 영화다. 서스펜스 영화에 지나치게 많은 설명이 담기면 장력을 잃어버린 기타줄처럼 의미없는 소리만 허공에 맴돈다. 딱 그 꼴이다. 마술 장면 외에 무엇이 남는가? 아무것도.

2. 지나치게 시각효과에 의존한다. 물론 화려한 마술을 기대하고 보는 영화이긴 하다. 하지만 마술만 나오면 무슨 재미인가? 그럴거면 웃기기라도 한 이은결의 마리텔을 찾아보지. 영화관에서 돈을 주고 이 영화를 보는데는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어떤 이야기, 어떤 주제로 풀어내는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야기없이 화려하기만 한 장면들의 연속은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정신을 어지럽힐 뿐이다. 마지막 반전도 허술하다. 전편에서는 '마크 러팔로가 사실은 호스맨의 리더였다'라는 것이 반전이었다. 사실 그건 괜찮았다. 그런데 이번 반전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허술하게 드러난다. 애초에 힘을 잃은 영화에서 어떤 반전이 의미를 가질 수 있겠냐만은.

우디 해럴슨의 쌍둥이 연기는 꼭 필요한 장면이었을까 싶다. 이 영화의 메인 악역으로 나오는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왜지..? 싶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제대로 된 캐스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주걸륜과 마이클 케인.. 가장 의미없이 소비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걸륜.

빛 좋은 개살구. 평점은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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