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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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71번째 영화, 트릭 Trick,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7. 16. 16:56



시청률에 죽고 사는 방송가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내부고발적인 영화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명 이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진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별로다.

<트릭>은 서스펜스가 숨어있는 영화다. 그것도 이중, 삼중으로. 하지만 그 서스펜스가 영화의 주제를 흐린다는 것이 문제다. 인물들의 표면적인 동기는 아주 단순하다. '돈', '성공', '타인의 인정'이라는 욕망. PD인 이정진도, 방송사 사장인 송영규도, 병원장인 이희진도, 도준의 아내 강예원도 제각기 선명하고 분명한 동기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최후의 5분에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은 모두의 욕망을 덮어버리고 욕망으로 인해 나타나는 방송가의 부조리함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어버리며 더 나아가 이야기의 방향을 없애버린다.

서스펜스를 위해 캐릭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조화롭지 않은 캐릭터들을 끼워맞추느라 무리수를 두는 연출은 감독의 부족한 역량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트릭'을 만들려다 '트릭'에 빠져버린 <트릭>. 평점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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