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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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번째 영화, 미스터 홈즈 Mr. Holmes,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5. 30. 23:19



아서 코난 도일에 대한 헌정 작품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감독의 능력은 안쓰럽기 그지없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와는 전혀 다른 홈즈다. 90이 넘어 노인성 치매가 온 셜록 홈즈는 그 날카로움은 여전하지만 육신의 한계에 갇혀버린다.

노인성 치매 때문인지 30년 전의 실수를 잊어버린 그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다.

영화의 결말이 참으로 안타깝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영화라서 좋은 점은 있지만, 자신의 완벽한 추리에 회의를 갖는 명탐정의 모습은 젊은 날의 지성에 대한 부정으로 느껴지기에 탐정 셜록 홈즈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긴다.

그럼에도 이안 맥켈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이 영화를 지탱한다. 60대의 날카로움이 아직 살아있는 홈즈, 90대의 치매에 걸린 홈즈 두 가지 모습을 전혀 부족함 없이 그려낸다.

영화의 후반에 멍- 해있는 모습을 연기하는 그 표정은, 이안 맥켈런의 연기가 더이상 연기가 아님을 주장하는듯 하다.

그리고 그런 이안의 연기와 맞붙어서 단 하나의 호흡도 내주지 않는 어린 배우 마일로 파커의 발견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곧 개봉하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다. 기대된다.

더불어 영국의 아름다운 풍경(특히 세븐 시스터즈!)을 담아내는 카메라 감독의 노련한 솜씨는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잔잔하게 즐기기에 나쁘지는 않은 영화다. 평점은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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