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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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49번째, 트리플 9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4. 26. 23:19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관 내부에 불이 들어왔을때, 나는 뒤통수를 함마로 후드려 맞은 기분이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배신'이다. 한 용병 크루가 있다. 그리고 이 크루가 마피아의 의뢰를 받아 어떤 물건을 탈취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첫번째 사건에서부터 삐걱거린다. 소위 '아마추어'를 크루에 합류시키고 난 뒤의 일이다. 그러다 크루 중 한 명이 죽고, 두번째 사건에서는 제 꾀에 제가 빠진다.

시종일관 어두운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도 깜짝 놀랄만한 서스펜스도 없다. 역시나 중반에 들어 루즈해진다.

이 영화가 던져주는 가장 큰 화두는 이거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인간관계에 의리는 없다.' 영화 내에서 용병 크루는 '돈' 때문에 분열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주인공 마이클(치웨텔 에지오포)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의 범행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마커스(안소니 마키)와 프랑코(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는 마이클만큼 비중있게 다뤄짐에도 그 개연성이 너무나 부족했다.

마이클 또한 마찬가지로 충분한 설명이 있지는 않다. 다만 마피아와 가족관계로 얽혀 있다는 점 하나만이 유일한 동기로 보여진다.

유일하게 동기와 목적이 뚜렷한 인물은 아이리나(케이트 윈슬렛) 뿐이다. 나머지 인물들은 지나치게 낭비되는 인상이 강하다.
훌륭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탄탄하게 쌓아올린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설계로 인해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
배신과 죽음이 난무하는 이 영화 속에서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케이트 윈슬렛의 카리스마 뿐이다.
평점은 6/10.

덧) 배트맨v슈퍼맨의 갤 가돗을 생각하지 말라.

덧2) '팔콘' 안소니 마키의 색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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