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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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

48번째, 위대한 소원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4. 26. 15:42


아주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클리셰의 반복이다. "남자는 섹스를 하면 어른이 된다". 얼마나 무지하고 뻔한 주제인가. 게다가 죽어가는 친구의 소원이라는 이유로 온갖 바보짓을 다 하는 두 친구들의 모습 또한 굉장히 한심하게 비쳐진다.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10대 소년들의 우정을 그리려 했던 것이라면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났던 것은 영화 <친구>. 친구에서 주인공들의 우정은 입체적이고 복잡했다. 친구들간의 애증마저 아주 섬세하지만 남자다운 투박함으로 그려낸 맛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섹스로 시작해 섹스로 끝난다. 소소한 웃음은 놓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극장 여기저기선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타 하우스>처럼 섹스 코미디에만 집중한 것도 아니다.

결국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특징인, '웃음을 주면서도 감동을 놓치면 안된다'라는 명제에 붙들려 시원한 웃음도 찐한 감동도 어느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개츠비의 앞에 붙는 수식어인 '위대한'이라는 말의 낭비가 되어버렸다. 조금 더 저렴한 제목응 사용했다면 지금보단 나았을까.

평점은 6/10.

덧) '정봉이' 안재홍은 응팔에서 만든 본인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다. 연기변신이 필요한 시점.

덧2) 류덕환과 김동영의 안정적인 연기는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탄탄하게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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