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122번째, 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본문

영화 FILM

122번째, 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5. 12. 30. 04:25

의외로 혹평이 많은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행복'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에아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타인의 행복을 위해 신인 아버지가 만들어둔 룰을 깨뜨린다. 그리고 세상에 나와 6명의 사도를 만난다. 그 6명의 삶에는 각각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있다. 그들은 에아를 만나 그 결핍된 부분을 발견한다. 이 부분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와도 같다. 도로시를 만나 여행하면서 최후에 오즈를 만나 그들이 원하던 것을 얻은 것처럼, 6명의 선택받은 인물들은 에아를 만나 그들에게 있던 끊임없는 결핍을 해소한다. 6명 각각의 사건이 옴니버스 식으로 연결이 되는듯 싶다가도 전체의 큰 그림에서 보면 각각 하나의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신학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이 영화는 다소 불편하다. 절대자인 신을 그저 흔한 동네 잡배로 만들어버린점, 예수 그리스도를 꽤나 천박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배경을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면 감독이 해석한 배경은 굉장히 독자적이고 독창적이다. 6명의 사도가 욕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이 있지만, 연말에 소소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임은 부정할 수 없다. 평점은 8/10. 

 

+) 필리 그로인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역배우다. 보다 큰 스케일과 완성도 높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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