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 이 자리에 흑인이 서기까지. 2018.02.14., CGV 강변 마블에서, 아니 어쩌면 슈퍼히어로 장르 최초의 흑인 히어로가 등장했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흑인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아프로 아메리칸 조연이 아니라, 오리지널 아프리칸인 주연이다. 약간은 어색한 영어 발음과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경관은 첨단 과학 시설이라는 이질적인 서구 경관과 만나 블랙 팬서라는 히어로가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잘 드러낸다. 여느 MCU 영화와 마찬가지로, 도 미술팀의 분투가 돋보인다. 소품은 말할 것도 없고, 가상의 국가 와칸다를 스크린에 담아낸 솜씨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마치 도공이 아름다운 도자기를 빚어내듯 소홀함없이 치밀하게 구성된 와칸다는 아프리카의 유서 깊..
, 이제는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그러나 절반의 성공. 2018.02.12., CGV 강변 2011년, 로 처음 시작은 한국형 셜록 홈즈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아무래도 탐정 수사 장르와 듀오라는 설정이 홈즈와 왓슨을 연상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그러나 셜록 홈즈 프랜차이즈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 코미디와 상업성은 한국형 셜록 홈즈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충분히 무시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케미와 패러디(이번 작품에서는 의 롱테이크 장도리 액션씬을 패러디했다), 매 시리즈마다 한 명씩은 등장하는 미녀는 시리즈의 상징이 됐다. 특히 멀쩡하게 생겨서는 허세만 가득한 허당인 김민은 어쩌면 한국 영화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햇수로는 8년, 작품수로는 3편째 합을 맞추면서 감..
, 주제는 좋았으나. 2018.02.06., CGV 대전 가오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실사영화다. 전체적인 느낌은, 글쎄, 연상호 감독의 만화적 상상력을 담아내기에는 실사영화의 연출 능력 부족인지, 아니면 연상호 감독이 하고자 하는 영화가 단순히 실사영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연상호 감독과 실사영화는 잘 맞는 파트너는 아니라는 거다. 필자는 에 8/1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영화의 형식보다는 의미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고, 사실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치고는 스케일이 작은 편이라 CG 처리가 미숙해도 티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 경우는 다르다. 사람이나 물체가 휙휙 날아다니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영화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때 CG 처리가 자연스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