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 미묘가 시기하네요. 2018.02.06., CGV 대전 가오 북핵 문제로 동아시아의 정세가 어수선한 지금, 시기가 매우 미묘한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는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그 사건’으로 시작한다. 실화 기반의 영화기 때문에 각본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주제와 개봉한 시기,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빈 라덴과 알카에다의 몰락은 전 세계가 지켜본 사실이다.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많은 희생을 치렀고 결국 승리했다.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이라는 병크를 터뜨리면서 탈레반을 뿌리 뽑지는 못했지만, 일단 응징하는 데는 성공했으니 반뿐인 성공일지라도 미국이 가진 힘을 과시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하겠다. 문제는 이..
, 나무를 보려다 숲을 놓쳤다. 2018.01.22., CGV 대전 가오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 됐다. 1983년에 데뷔해 단 11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그의 필모그래피는 끝났다. 대체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곤 했다. 농민들의 참혹한 현실부터(), 원양어선을 타는 막장의 사람들(), 행복을 꿈꿨던 좌익수의 이야기(), 비정규직의 애환을 담은 단편() 등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의 곪아 썩은 부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은 방산비리를 그 소재로 한다. 홍기선 본인의 화법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는, 용두사미의 모양새로 엔딩 크레딧을 올렸다. 방산비리는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군이라는 거대하고 폐쇄적인 시스템 속에서 나타나는 권력의 전횡이다. 필자 같은 일반인으로서는 그 규모를 ..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2018.01.22., CGV 대전 가오 필요한 내용은 이미 1편과 2편에서 전부 나왔다. 남은 건 흘린 떡밥을 회수하는 것 뿐. 때문에 지난 시리즈를 안 봤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 대충 정리를 하자면, 1편에서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미로 속. 미로를 탈출하려는 과정을 통해 뉴트(토마스 생스터), 민호(이기홍) 등의 친구들을 얻는다. 미로를 탈출하니 어떤 연구시설이다. 여기서부터 2편 의 내용이다. 위키드의 연구시설에서 탈출한 토마스는 스코치라는 곳에서 위키드에 저항하는 단체와 협력한다. 근데 이게 또 수상하다. 어떻게 벗어나긴 했는데, 민호는 위키드에 잡혔고 트리사는 위키드에 협력하게 됐다. 3편 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