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65번째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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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번째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6. 6. 24. 23:32



파괴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20년 동안 비디오 가게 구석에 처박혀있던 자신의 작품을 보았는지 뜬금없이 이 영화를 꺼내들었다. 전작보다 나아진 점은 더 실제같은 그래픽과 더 거대해진 스케일뿐.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킬링타임용 영화가 되겠다.

영화의 서사는 굉장히 단순하다. 20년 전(그러니까 1996년에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했고 그걸 막아냈다. 외계인 포로도 잡았고. 그런데 20년 후 2016년에 외계인이 다시 쳐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서사를 설명해주는 초반 30분이 이 영화의 전부다. 이 진부한 설정을 대단한 스케일의 파괴와 20년 전, 전작에도 나왔던 인물들로 커버한다.

보통 이런 영화에 나는 짜임새 있는 서사나 스토리텔링, 서스펜스 등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심했다. 전편과 세계관을 공유할 뿐 이 영화만의 독립적이고 매력적인 서사가 전혀 없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1996년에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를 보고 그래픽이나 규모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단독으로는 절대 좋은 평을 받을 수 없는 영화.

지난 목요일에 본 이 영화를 리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하는 이유도, 이런 시간 '죽이기'용 영화를 어떻게 리뷰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굳이 이 영화의 주제를 찾자면 할리우드식 가족주의, 미국 제일주의, 우주시대에서도 여전한 지구의 경찰 미국의 위치 강조, 정의와 희망 등이 있겠다.

재미 '사냥꾼'에서 재미 '사망꾼'으로 돌아온 인디펜던스 데이. 평점은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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