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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짧은 리뷰
93번째, 사도 The Throne, 2014 본문
한 인간이 왕으로서의 정체성과 아버지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과 똑같이 세자로서의 정체성과 아들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또다른 인간. 전자는 왕을 선택했고 후자는 아들을 선택했으나, 서로를 향한 사랑이 엇갈렸을때 비로소 비극은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아버지와 아들의 광기에 휩싸인 사랑. 뒤주 안에 갇힌 사도세자의 모습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는 과거의 모습은 영조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 사도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한다. 영화 '사도'는 몇 백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소통이 부족한 우리네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아들을 죽인 왕'이라는 역사의 뒤에서 찾아낸 이준익 감독의 명작이다. 때론 거친 파도와 같고 때론 잔잔한 물결같은 여운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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