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의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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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ODAY] 46번째 영화, 길 (2017)

김사장의 짧은 리뷰 2017. 5. 17. 13:26

[MOVIE TODAY] 46번째 영화, (2017)

 

<>은 세 유형에 대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다. 하나의 세계관에서 세 개의 단편이 합쳐진 장편인데, 대체 왜 서로 다른 세 개의 이야기를 하나의 세계관에 우겨 넣었는지 모르겠다. <>은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그 사진에는 순애, 수미, 상범이 찍혀있다.

 

1부는 순애(김혜자)의 이야기다. 순애는 외롭다. 자녀를 다 키워 내보내고, 혼자 도시생활을 하면서 외로워한다. 수미는 사람들의 정이 그리워 가전제품을 고장내고 AS기사를 부른다. 자신의 생일, 혹은 다른 기념일마다. 억지다.

 

2부는 상범(손재호)의 이야기다. 상범은 빵집을 차렸다. 창업을 도와주는 코디네이터(지안)에게 자신의 첫사랑 순애를 비춘다. 순애를 좋아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넣은 건 아마 상범의 감정에 설득력을 부여하려는 듯. 그러나 역시 억지다.

 

3부는 수미(허진)의 이야기다. 수미는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수미는 차분하게 죽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려 여행을 떠났는데 두 사람을 만난다. 사채를 쓰고 자살하려는 젊은 남자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 그 둘을 만나 수미는 다시 살아갈 생각을 하고, 두 남자를 교화(?)시킨다. 이 또한 억지다.

 

노인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감동을 강요하는 드라마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 가증스럽고 가학적인 드라마는 이라는 단어로 묶이는데 이것도 사고의 틀을 좁혀버리는 폭력이다. <>은 마치 술 취한 어르신이 나 때는 말이야로 말문을 여는 것처럼,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꼰대짓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1도 모르겠습니다만. 평점은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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